"안동댐 수위 위험수준까지 올라가“

    정당/국회 / 안은영 / 2011-07-12 11: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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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수 부소장, “4대강 공사현장 피해 막으려 수위 조절”
    [시민일보] 최근 계속되는 폭우로 정부의 4대강 사업 공사현장에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안동댐의 수위가 위험수준까지 올라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정수 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은 12일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정부가 4대강 공사 현장의 비 피해를 막기 위해 안동댐의 수위를 조절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오늘(12일) 아침 7시 기준으로 보면 안동댐의 저수위 수위가 155.3m인데, 만수위가 160m이다. 5m도 남겨놓고 있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김 부소장에 따르면 현재 강우량이 예년 505mm에 약 2배에 달하는 987mm이고, 저수량도 예년에 비해 2배 정도로 많은 양을 안동댐이 갖고 있는 상황에서 4대강 공사 현장의 비 피해를 막으려다가 다른 비 피해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 만수위가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 되면 방류를 할 수밖에 없고, 그러면 일시에 많은 방류량이 다시 안동댐 하류 지역에 수해를 일으킬 가능성도 클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에서는 환경 의식, 전체 종합적인 측면에서 바라보는 것도 부족하고 특히나 책임의식 부분도 많이 부족하다”고 정부의 이번 안동댐 수위조절 방침을 비판했다.

    또한 그는 지난 구미지역 단수사태에 대해서도 “수자원 공사에서는 송수관이 파손된 지점 인근에서 준설 공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4대강 공사와는 관계 없고 단지 유량 증가가 원인이라고 해명 했는데, 시공사측에서는 사고 지점 바로 앞 150m까지 준설이 6m로 계획돼서 3~4m로 이뤄졌다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구미 2차 단수사태는 새로 설치한 송수관로가 물살이 빨라지면 보통 강바닥 파는 힘이 커지기 때문에 누출된 관로가 수압을 못 이기고 파손되면서 단수 사태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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