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감사원의 서해뱃길사업에 경제적 타당성이 없다는 감사결과에 대해 서울시가 재심을 청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14일 "서울시가 11일 서해뱃길사업(서해 주운사업) 감사결과에 대한 재심을 청구했지만 형식 요건을 갖추지 못해 각하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서울시에 서해뱃길 사업의 경제성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통보한 사항인데, 통보 사항은 재심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각하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달 19일 발표한 '광역자치단체 건설공사 집행실태' 감사 결과를 통해 서울시가 서해뱃길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하면서 교통량, 소요 비용 등을 왜곡해 사업의 수익성을 부풀린 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오세훈 서울시장은 감사 결과가 발표된 뒤 "지금 서해주운사업을 접는다면 그것이야말로 2조2000억원이나 들인 경인아라뱃길이라는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이 없어서 먹지 못하는 꼴이 된다"며 사업 강행 의지를 표시했고, 서울시는 감사원에 재심을 청구했다.
한편 오시장은 전날 민선5기 출범 1주년을 맞은 기자간담회에서 시의회와 시민단체 등에 강력한 경고의 뜻을 전했습니다.
오 시장은 `망국적 유령`, 독재`라는 표현을 써가면서 “한강의 미래 비전인 서해뱃길과 한강예술섬 사업 역시 어떠한 정치공세 속에서도 중단 없이 추진해 서울의 미래가치를 만들어가겠다”며 반대세력에 맞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시의회 민주당 협의회는 논평을 통해 “오세훈 시장은 ‘서해뱃길’사업을 중단 없이 추진하겠다고 한다. 경인아라뱃길에 들어간 예산의 10분의 1만 들이면 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애초에 경인아라뱃길이 서울까지 뱃길을 내지 않은 것은 그 10분의 1의 예산이 없어서가 아니라 경제적 타당성도 없고 오히려 환경을 해치기 때문이라는 사실은 왜 말하지 않느냐”며 “부디 서해뱃길에 대한 미련과 탐욕을 버리시길 바란다. 단언컨대 서해뱃길 사업은 이미 끝났다. 서울시의회의 반대는 물론 국회에서의 동의도 어려울 것이며, 민자업체가 나서서 추진할 일도 아닌 것이다. 포기는 빠를수록 좋은 것이며, 그럴 여력과 열정 있으면 서민복지와 시민 행복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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