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반쪽 요금인하로 이용자 피해 연간 7294억원 예상”

    정당/국회 / 진용준 / 2011-07-20 11: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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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재철 의원, KT, LG U+ 요금인하 불참 비난
    [시민일보]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심재철(한나라당, 안양 동안을) 의원은 20일 방송통신위원회와 인가대상 사업자인 SK텔레콤이 발표한 이동통신요금 인하방안과 관련, “나머지 신고사업자들인 KT, LG U+가 요금인하에 동참하지 않고 있으며, 이로 인해 2555만명의 가입자들이 월 608억원, 연간 7294억원의 요금을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심 의원에 따르면 SK텔레콤이 발표한 기본료 1000원 인하, SMS 50건 무료 등 이통요금 인하방안으로 인해 방통위에서 발표한 1인당 통신요금 인하 효과는 월 2391원에 달하며, 이로 인한 요금인하효과는 SK텔레콤 가입자수인 2,620만명 기준(2011.5월말)으로 계산해 볼 때 월 623억원, 연간 748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신고사업자들인 KT와 LG U+는 요금인하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

    또 지난해 도입된 초단위과금제도의 경우에도, 인가사업자인 SK텔레콤은 3월부터 시행한 반면, 나머지 신고사업자들은 9개월이 지난 12월부터 시행하였다.

    이로 인해 KT와 LGU+ 신고사업자들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나머지 절반의 국민들은 9개월 동안 매월 655원을 더 부담한 셈이다. 이를 전체 금액으로 환산하면 매월 160억원으로 9개월 동안 총 금액은 1440억원에 이른다.
    특히 KT와 LG U+가 경영실적 악화 등을 이유로 기본료 인하 등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것에 대해 심 의원은 “방통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양사의 영업이익은 KT의 경우 약 2조원, LG U+는 6500억원을 상회하여 요금인하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분석되었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방송통신위원회가 현행 법제도상 신고사업자에게는 요금인하를 강제하기는 어렵다는 수동적 입장에서 벗어나, 가능한 정책수단을 동원하여 적극적으로 요금인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그는 “1위 사업자가 요금을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2·3위 사업자가 요금인하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은 통신 시장의 요금 경쟁 체재가 그만큼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현행 가입비 인하 및 제4이동통신 도입 등을 통해 3사 경쟁구도로 고착화 되어 있는 시장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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