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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동서리서치 김미현 소장은 21일 정치권에서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박근혜 대세론’에 대해 “대세론과 거품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소장은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선거에는 확실성과 불확실성이 동시에 존재하는데, 박 전 대표의 경우 한나라당 후보로는 확실하지만 '한나라당 후보가 2012년 대선에서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느냐' 하는 의문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2012년 대선에서는 경제상태가 유권자들의 주요 투표기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제가 힘들다고 하면 많은 유권자들은 국정심판 성격이 강한 회고적 투표를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한나라당 후보는 여러 측면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동서리서치가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800명을 대상으로 7월 정기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신의 경제상태 인식조사에서, ‘모든 것이 행복하다’는 응답은 2.3% 이고, ‘나름 괜찮다’는 응답은 22.2%, ‘나쁘지는 않다’는 응답은 33.4%, ‘답답하다’는 응답은 30.3%, ‘머리가 아픈 수준’은 10.3%다. 이 여론조사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4%다.
김 소장은 “우리국민의 40.6%는 자신의 경제상태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이라며 “경제상태 인식과 국정지지율간의 상관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렇다면, 박전대표의 경우는 현 정권과 어떤 스텐스를 취하는 것이 현명할지 고민할 수밖에 없다”며 “멀리하기도 그렇고 가깝게 하기도 그렇고 딜레마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세론이 지속될 것이냐를 놓고도 의견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서울신문과 한국정책과학연구원(KPSI) 공동으로 12~13일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1000명를 대상으로 전화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대세론에 대해서 응답자의 45.4%는 '다른 후보들의 지지도가 너무 낮아 대세론이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응답했고, 45%는 ‘지지도는 상황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현재의 대세론은 의미가 없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9.6%는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두 응답간의 차이는 0.4%P로 여론조사 신뢰도가 95% 신뢰수준에 오차가 ±3.0%P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차이가 없다.
김 소장은 “박근혜 대세론을 낙관하는 시각과 아직까지는 그렇치않다고 생각하는 시각이 팽팽하게 공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성의 경우 대세론이 47.3%, 거품론이 44.8%로 대세론이 높은 반면, 여성은 거품론이 45.2%, 대세론이 43.6%로 거품론이 조금 우세했다.
이에 대해 김 소장은 “박 전 대표는 평균적으로 여성 지지층의 지지율이 전체 평균보다 낮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박 전 대표의 감성적 흡입력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연령별로 보면 거품론이 대세론보다 20대에서는 11.2% 포인트, 30대에서는2.3% 포인트, 40대에서는 2.7%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0대 이상에서는 대세론이 거품론보다 10.8% 포인트 높았다.
김소장은 “2012년 대선에서는 30대~40대 중도 유권자의 선택에 따라서 승리가 결정될 확률이 매우 높다”며 “박 전 대표는 이들을 견인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거주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 충청은 거품론(13.7% 포인트, 4.2% 포인트 차이)이 더 앞섰고 호남,영남은 대세론(29.2% 포인트, 12.5% 포인트 차이)이 더 우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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