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지역구 출마를 두고 여권에서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친이계 핵심 정두언 의원은 “실망스럽다”라면서 “당을 위해서 좋은 선택은 아니다” 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 일각에서는 총선을 진두지휘할 것이라는 예상을 깬 이런 결정을 두고 “총선 책임을 피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대통령후보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의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이혜훈 신임 제1사무부총장은 21일 “박 전 대표께서 처음 국회의원 선거에 나왔던 98년 당시 일각에서 박근혜는 당선되면 수도권으로 지역구를 옮길 거다, 이렇게 음해를 하지 않았느냐. 거기에 대한 답으로 ‘나는 달성 군민에게 약속하는데 반드시 지역구를 지키겠다’ 이렇게 약속하신 거니까 ‘수도권으로 지역구를 옮기진 않는다’ 이건 분명히 하신 걸로 보인다. 그런데 ‘달성에 다시 출마할거냐 안 할거냐’ 하는 부분은 꼭 짚어서 한 것처럼 보이진 않는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일각에서 얘기하시는 것하고는 생각이 다른 게 박 대표께서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또 “지금 많은 분들이 얘기하는 건 선거전략 차원에서 또 대표의 이미지를 좋게 하기 위해서 유권자들은 뒤로 하고 지역구를 옮겨야 된다, 이런 주장처럼 들리고, 또 어떤 분들은 자신을 버리는 모습을 보여야 되기 때문에 편한 지역구는 버리고 어려운 곳으로 가라,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것도 결국 박근혜 전 대표의 이미지를 좋게 하기 위해서 자신이 섬겨야 할 지역구 유권자들을 이용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는 그런 말씀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의원은 정두언 의원의 발언에 대해 “백번을 고쳐 생각해봐도 동의하기가 어렵다”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 “7, 8년 전, 2004년에 (박 전 대표는)본인의 지역구인 달성군에 출마했다.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기 직전 마지막 여론조사가 한나라당이 당시 탄핵역풍 때문에 전국에서 7개 밖에 못 건진다는 여론조사가 나오고, 2주간의 본격적인 선거운동 후에 선거투표가 있었다. 그런데 불과 2주일 만에 박 대표가 전국을 돌면서 그것도 붕대투혼으로 전국을 돌면서 지원유세 한 결과 120석을 한나라당이 얻었다”며 “그러면 지금도 본인의 지역구에 출마하시고 전국적인 지원유세를 하는 게 당에 더 도움이 되는지 아니면 어려운 지역을 굳이 골라서 지역구를 옮겨서 출마하는 바람에 자기 선거 하느라고 거기 매달려서 자기 지역구에만 묶여있어서 전국적인 지원유세를 못하는 게 더 당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 뭐가 더 도움이 되는 건지를 그분들이 생각하고 하시는 말씀이신지”라고 꼬집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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