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2011-07-27 14:10:49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내년 시즌 계약을 해지한 김태균(29)의 친정팀인 한화 이글스가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김태균은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를 통해 지바 롯데와의 내년 시즌 계약을 파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7일 IB스포츠에 따르면 김태균은 허리 부상의 장기화와 일본 대지진에 의한 심리적인 영향 등으로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을 미안하게 생각해왔고, 결국 계약 해지를 구단에 요청했다.
지바 롯데가 김태균의 뜻을 받아들여 김태균은 지바 롯데를 떠나게 됐다.
당연히 김태균의 내년 시즌 거취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김태균의 친정팀인 한화는 적극적으로 그의 영입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화 노재덕 단장은 "김태균은 전력보강 차원에서도 도움이 되는 선수다. 게다가 확실한 프랜차이즈 스타가 아닌가"라며 "당연히 적극적으로 접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올해까지는 지바 롯데와 계약이 돼 있는 상황이고, 아직은 여러 측면에서 조심스럽다"라고 말한 노 단장은 "(김태균의)집도, 고향도 충청도 아닌가. 시간을 갖고 자연스럽게, 점차적으로 접촉하면서 영입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 단장은 "오늘 발표가 나기 전까지는 모르고 있었다. 정확한 상황 조사도 필요하다. 시간을 가지고 점차적으로 해서 좋은 작품을 만들겠다"라고 반복해 말한 뒤, "내년에 김태균이 대전구장에서 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태균은 허리 부상을 안고 있다. 그러나 노 단장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였다. 노 단장은 "워낙 영리한 선수다. 알아서 몸 관리를 잘 할 것이다. 많이 좋아졌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김태균은 FA 자격으로 협상을 벌이게 된다. 한화가 우선협상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구단은 김태균과 계약하려면 FA 보상을 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한화가 아닌 다른 구단이 김태균과 계약하면 그 구단은 한화에 김태균의 2009시즌 연봉(4억2000만원)을 50% 올린 금액의 200%인 12억6000만원과 보호선수 18명을 제외한 보상선수 1명, 또는 2009시즌 연봉을 50% 인상한 금액의 300%인 18억9000만원을 지급해야 한다.
FA 규정은 올해 1월 개정됐지만 김태균은 2009시즌이 끝난 뒤 FA가 됐기 때문에 이전 규정으로 소급 적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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