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한나라당 서울시당 위원장 경선에서 친이계와 정몽준계의 지원을 받은 전여옥 의원을 제치고 신임 위원장에 선출된 이종구 의원은 28일 자신이 친박계의 지원을 받아 당선됐다는 언론의 분석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날 BBS 라디오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다만 많은 대의원들이 싸우지 말고 합쳐서 화합하라, 근데 화합형은 이종구가 괜찮지 않냐 이런 생각을 한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해 “서울시당은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무상급식, 무상복지 시리즈는 사회주의로 가는 길”이라면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원칙으로 하는 그런 정체성으로 하는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앙당 차원에서는 확실하게 물량을 지원한다든지 할 수는 없지 않느냐. 말로 지원하는 것이고, 서울 시당은 구체적으로 들어가서 좀 더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당내 일각에서 ‘주민투표에 당론을 모으는 절차가 없었기 때문에 서울시 의원들과 의견을 모으는 게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 대해 “이번에 서울시 당 위원장 선출과정에서 그런 문제는 다 해결이 된 것이다. 전면적인 무상급식은 안된다고 공약한 것이기 때문에 그것은 투표 과정에서 정리가 됐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투표율이 그리 높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대해 “저희는 33.3%를 넘기기 위해 총력을 다 할 것”이라면서 “단계적인 무상급식 방향이 맞고, 많은 분들이 지지하기 때문에 결국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그는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우리가 매스컴을 통해, 또는 직접적으로 국민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의원은 투표 문안과 관련, ‘무상 급식에 대한 찬반이 아니고 전면 실시냐 단계적 실시냐를 물어보는 것은 교묘한 물타기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무상급식의 의미가 어떤 것인지, 단계적으로 해나가는 것은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 표시해야 하기 때문에 문안은 아주 적절하다”고 반박했다.
내년 총선과 관련, ‘한나라당은 서울에서 강남 빼고는 전 지역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에 대해 이 의원은 “전반적으로 서울에서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물가도 많이 오르고 일자리도 넉넉지 않고 장사도 잘 안되고, 경제가 좀 안 좋다”면서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 지금 한나라당과 MB정부가 혼신을 다하고 있다. 물론 국민들께서 흡족하지 않을 수는 있지만 국민들께서 인정해 주실 거라고 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또 ‘서울 강남지역 같은 경우, 참신한 인물을 영입해서 승부를 봐야 한다’는 일명 ‘물갈이’ 주장에 대해 “공천문제는 상향식으로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할 것 같다”며 “지금까지 당을 지키고 헌신해온 사람들을 소외시킬 수는 없다”고 일축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