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일방적으로 日 두둔한 거면 강력 대응해야"

    정당/국회 / 진용준 / 2011-08-09 14: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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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기준 의원, “MB 독도 방문은 신중해야”
    [시민일보] 미국과 영국이 국제수로기구(IHO)에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출한 것에 대해 한나라당 유기준 의원이 “미국이 일방적으로 일본을 두둔한 것이면 강력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한나라당 간사인 유 의원은 9일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차분하고 조용한 외교 행보를 보였다는 비판이 있을 수 있다. 너무 쉬쉬하다보니까 정부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어떤 대응을 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동해’는 방향을 얘기하는 것이라 국제적으로 ‘일본해’에 비해 불리한 위치에 서는 측면도 있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역사적인 유래를 본다고 하면 동해 또는 ‘EAST SEA'라고 표기한 것이 많았다”며 “방향성을 나타내기보다는 이 바다 자체를 동해라고 부르던 것이 고증됐기 때문에 그런 주장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독도 문제에 대해서도 “독도 영유권 공유화를 위해서는 지금까지 쉬쉬해왔던 조용한 외교보다는 전략적이되 단호한 외교를 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일 것”이라며 “일본의 주장에 반응하는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하는 것은 영유권에서 우리가 불리한 입장에 놓일 수도 있기 때문에 전략적인 고려를 하고, 단호한 외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해서는 “독도는 우리 영토라는 게 너무나 분명한 사실이고 언제든지 (대통령이)방문할 수 있지만 그 시기가 지금이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의 의도가 독도를 국제분쟁지역화해서 국제 사법 재판소에 가져가겠다는 것인데, 잘못하면 일본의 의도에 말릴 염려가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한미FTA 문제에 대해서는 “8월 중 외통위 상정도 하고 가능하면 처리도 해야 할 것”이라며 “한미 FTA가 고유 경제적 수요에 의해 시작, 체결한 것인데, 미국의 스케쥴에 맞춰서 가는 것도 옳지 않고, 우리의 스케쥴에 따라서 상정, 처리하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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