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의 인천공항 국민공모주 방식 매각 추진 계획에 대해 민주당 인천시당이 “여당내 입지가 약한 홍 대표가 이렇게라도 공을 쌓으려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즉각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광원 민주당 인천시당 인천공항민영화반대 특위위원장은 9일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홍준표 대표가 ‘국민주 방식 매각은 특혜 매각시비에서 벗어날 수 있고 국부 유출도 방지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국민주 방식을 잘 따져보면 빚 좋은 개살구”라며 “서민을 위한다고 했지만 서민들을 위한 얘기가 별로 없고, 외국인이나 재벌들을 위해 주식이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49%의 지분을 주 당 1만원에 팔아야 인천공항의 확장공사대금 필요한 4조원을 충당할 수 있는 20~30%를 싸게 팔면 자금이 1조원 정도 부족해진다. 이 부족한 점은 어떻게 충당할 것인가”라며 “홍 대표가 깊은 생각 없이 이 방법을 제안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이게 4대강 사업하는 것처럼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항간의 소문처럼 유력한 인수자가 대통령의 친인척과 관련이 있는지, 또는 4대강 사업에 불필요한 예산이 많이 들어갔기 때문에 혹시 재원이 부족해서인지, 진실을 알고 싶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런 알짜공기업을 지금 매각할 것이 아니고, 만약 매각하겠다고 하면 인천공항이 완성되는 2017년 이후에나 다시 한 번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인천 공항의 주식평가 가치는 인천시민들의 희생정신이 들어있기 때문에 민영화 계획을 하려면 인천 시민들의 의견도 반영이 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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