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야권 선두주자 ‘자리매김’하나

    정치 / 관리자 / 2011-08-17 12: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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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학규-유시민 겉으로는 “좋은 일”...속으론 “긴장”
    [시민일보]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지지율이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지난주에 이어 야권 대선후보군에서 선두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야권에서 선두다툼을 벌이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가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속내는 불안을 느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17일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 문 이사장의 지지율은 전 주의 9.8%보다 1.9%포인트 상승한 11.7%로 6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2주 연속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여권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32.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어 문 이사장과의 격차가 여전히 두배 이상 벌어진 상태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9.9%로 3위에 머물렀고,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는 1.4%포인트 하락한 6.3%로 4위를 기록했다.
    이어 한명숙 전 국무총리(4.6%), 김문수 경기지사(3.2%),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3.2%),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3.1%),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2.3%), 진보신당 노회찬 전 대표(1.4%), 한나라당 김태호 의원(1.3%), 정운찬 전 총리(1.3%), 민주당 정세균 최고위원(0.9%), 한나라당 안상수 전 대표(0.8%), 이재오 특임장관(0.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1.7%로 전 주(31.8%)와 큰 변동이 없었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5.5%로 전 주 대비 1.3%포인트 하락했다.
    정당 지지율은 한나라당이 전 주 대비 2.6%포인트 상승한 35.1%, 민주당은 전 주 대비 2.0%포인트 하락한 29.6%를 기록하면서 양 당 간의 지지율 격차는 전 주(0.9%포인트)보다 벌어진 5.5%포인트를 차지했다. 이어 민주노동당(4.4%), 국민참여당(3.0%), 자유선진당(1.9%), 진보신당(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8∼12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3750명(유선전화 3000명·휴대전화 750명)을 대상으로 RDD(Random Digit Dialing, 전화번호부 미등재가구 포함 임의걸기)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6%포인트다.
    한편 문 이사장의 지지율 상승에 대해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문 이사장의 지지율 상승은 민주 세력과 민주당 지지의 총합을 더 높여 주는 것"이라며 "큰 틀에서 보면 반갑고 고마운 일"이라고 말했다.
    유시민 참여당대표도 최근 한 방송에 출연, "굉장히 기쁘게 생각하고 더 많이 올라가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제가 떨어지고 올라가고 하는 것은 그다지 중요한 게 아니며, 누구든 진보개혁 진영에서 국민들의 이해와 지지를 많이 받는 분들이 많이 생길수록 좋다"며 "누구든 그 분들 중에 한 분이라도 지지율이 높아져 그러한 분을 중심으로 단결하면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만들어 내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문 이사장은 최근 부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의 지지율을 잠식한 것 같아 불편하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나 이처럼 3명의 야권주자가 겉으로는 덕담을 주고받고 있지만, 본격적인 야권주자 경쟁이 벌어질 경우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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