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진보신당, 새 통추위 출범

    정당/국회 / 최민경 / 2011-08-28 15: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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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참여당 ‘미운 오리새끼’ 되나
    [시민일보]국민참여당의 합류 문제로 통합 정당 출범과정에서 난항을 겪었던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27일 '새로운 통합진보정당 추진위원회(새 통추위)' 구성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국민참여당이 진보신당 통합 문제에 ‘미운 오리새끼’로 전락할 가능성을 배제 할 수 없게 됐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대회의실에서 '새로운 통합진보정당추진위원회 구성을 위한 대표자회의'을 갖고 새 통추위 구성에 합의했다.

    이들은 또 통합진보정당 출범 작업을 조속히 마무리 짓는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하지만 참여당 합류 문제는 아직 합의된 바가 없다.

    다만 민노당 이대표는 "진보신당의 요구를 전격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진보 신당은 그동안 참여당 참여 문제에 대해 거리를 두어왔다.

    따라서 참여당이 당장 양당 합당논의에 끼어들기는 어렵게 됐다.

    실제 이 대표는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가 제안한 것 뿐만 아니라 한 발 나아가 양당의 창당이후 논의하자는 안까지 수용하겠다는 취지"라고 ‘참여당과의 합당논의는 미루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어 그는 "10·26 재보선이 눈앞에 와 있다. 새로운 통합진보정당을 창당하고 참여당 합류 문제로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며 "이 모든 과정을 9월 안에 끝내자"고 제안했다.

    앞서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는 지난 2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민참여당의 참여 문제는 다음에 논의할 문제"라며 "다음 달 25일 양당간 새로운 진보정당 창당대회를 열자"고 제안한 바 있다.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는 이날 대표자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표가 일단 창당대회를 치른 후 창당 이후에 참여당 문제를 논의하자고 했다"면서도 "그 방식에 대해선 아직 진보신당의 입장과 일치되지 않은 것이 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미 양당 사무총장 간담회에서 민노당은 당원총투표 방식을 이야기했고 우리는 이것이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굳이 이견이라면 이 문제이지만, 통합에 걸림돌이 되진 않을 것이다. 대승적으로 정리될 것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양당은 지난해 12월 양당 대표 회동을 시작으로 통합 정당 추진을 위한 협상을 계속해왔다. 지난 5월에는 양당이 최종합의문 서명에 합의, 통합이 가시화되는 듯 보였지만 국민참여당의 통합 정당 합류 문제가 불거져 나오면서 난항을 겪기도 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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