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강용석 의원의 제명안이 지난 31일 국회에서 부결된 것에 대해 인명진 목사가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의 윤리수준을 보여준 아주 부끄러운 일”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 목사는 1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법원에서 징역을 받은 사건인데 제명만은 안 된다는 사람이 23명이나 많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강 의원은)한나라당에서 출당시킨 사람이고 그 투표장에는 한나라당 국회의원들도 많이 있었을텐데, 이 사람들도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상당한 수가 당원은 할 수 없다며 출당은 시켰지만 국회의원은 할 수 있다는 이중적인 태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강용석 의원을 출당 할 때 한나라당은 위기가 있었을 것이고, 국민들의 비판을 잠시 모면하기 위해서 했던 꼼수였다는 것”이라고 꼬집으며 “국민들을 속였다는 것을 우리에게 여실히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경을 인용한 김형오 전 국회의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자기들 스스로가 얼마나 비윤리적인 집단인가를 나타내는 말 아니겠는가”라며 “성경구절을 이렇게 아전인수격으로 인용하면 되겠는가. 더군다나 예수를 믿으시는 분인 것 같은데 성경에는 ‘내 팔이 죄를 짓거든 잘라버려라’ 이런 말도 있는데 이 생각은 안하고 자기 유리한 말만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회의원들은 국회에서 멱살 잡고 싸우다가 저녁에는 어울려서 어깨동무하고 노래 부르고 술 마시고, 다시 원수처럼 싸움하다가 그 다음 날 비행기 타고 희희낙락 여행 가고, 국회의원들의 윤리의식에 대해 보통 사람으로는 참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들이라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최근 기독교 정당 창당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정당이라는 건 정권을 차지해 권력을 얻으려고 하는 건데 목사들이 정당 만들어서 권력을 차지하려고 한다면 어색하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교회가 정치를 하는 분들을 잘 교육하고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쓴소리도 하기도 하고 해야 하지만 성직자들이 정당을 만들어서 권력을 가져보겠다는 건 아무래도 잘못된 생각을 갖는 것”이라며 “성직자를 내놓고 해야지, 목사라는 이름을 가지고 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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