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민주당이 지난 6월 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도청 사건과 관련, 지지부진한 경찰 수사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 당대표실 불법도청진상조사위원회는 2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불법도청 의혹이 제기된 지 석달이나 됐지만 경찰 수사는 사실상 중단상태이고, 이제는 아예 수사의지를 접고 있다”며 “경찰은 정기국회가 열리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의 수사회피 전략과 같이 국회 개회를 핑계로 수사에 손을 놓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민주당은 제1야당 당대표실 회의실 불법도청이 대한민국 국회안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경찰이 성실히 수사해 줄 것을 촉구하고 그렇게 해주리라 믿었으나 바람은 물거품이 되고 경찰의 수사시늉에 속고 만 것”이라며 “한나라당 당대표실에 대해 불법도청의혹이 제기됐어도 이런 식의 흐지부지 수사, 흉내내기 수사로 몰아갈 수 있었겠는가”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각종 국민적 저항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막아 내 대통령의 총애를 받는 조현오 경찰청장에서 수사 중단 압력을 넣은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들은 “조현오 경찰청장은 즉시 수사를 재개하고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적 의혹이 집중돼 있는 불법도청 수사에 직접 나서야 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회에서 벌어진 불법도청 의혹에 대해 국회의 수장인 박희태 의장도 국민을 대표해 강력히 수사를 촉구해줄 것”이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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