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제창 “88 골프장, 스프링클러 공사업체 담합 방조” 의혹

    정당/국회 / 최민경 / 2011-09-26 14: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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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일보]88관광개발이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4단계에 걸쳐 ‘스프링클러 개?보수 보완공사’를 추진하면서 공사업체의 담합을 방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당 우제창 의원은 26일 “1~4단계에 이르기까지 88관광개발의 소요예산 추정액과 낙찰금액간 차이가 거의 없다”며 이같이 의혹을 제기했다.

    88관광개발의 ‘스프링클러 개ㆍ보수 보완공사’ 관련 내부 문서에 따르면, 4회에 걸쳐 치러진 공사 중 3회 공사를 ‘(주)서원양행’이 수주했다.

    2006년 1단계 공사 입찰에 참가한 업체는 (주)그린월드와 (주)서원양행 2개 업체로, (주)그린월드가 협상 1순위 업체로 선정됐으나, 조달청 심사 결과 부채비율과 유동비율이 ‘C’등급으로 부적격 업체 판정을 받아 (주)서원양행이 공사를 수주했고, 20’08년 시행된 2단계 공사는 기기의 호환성과 사업의 연속성 필요(국가계약법 시행령 제26조①항)에 따라 수의계약으로 (주)서원양행에 발주했다.

    또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3단계 공사 계약 1차 입찰에 (주)그린월드, (주)이제이이엔씨, (주)서원양행, (주)서원양행건설등 4개 업체가 응찰, 이 중 (주)그린월드가 협상 1순위, (주)이제이이엔씨가 2순위로 선정됐으나, 적격업체 심사 결과 (주)그린월드의 부채비율 및 유동비율 ‘E’등급으로 자격을 상실했으며, (주)이제이이엔씨는 적격심사 자료 미제출로 부적격 판정을 받아 유찰됐고, 이어 2차 입찰에는 (주)서원양행건설 단독 응찰로 유찰, 3차 입찰에는 입찰 참가 업체가 없어 유찰, 4차 입찰에는 (주)서원양행, (주)서원양행건설, 다원산업, 토정공영(주)이 응찰, 최저가를 제시한 (주)서원양행이 낙찰됐다.

    우 의원은 “재입찰시에는 적격 업체 심사 없이 최저가 업체가 낙찰 받을 수 있으나, 1차 입찰시 협상 1, 2순위 업체였던 (주)그린월드, (주)이제이이엔씨가 2~4차 입찰에 참가하지 않았고, 3차 입찰에 단독 참가한 (주)서원양행건설은 서원양행의 계열사로 주소지가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 165-3 서원빌딩으로 동일하며, 서원양행은 건물 2, 3층에 서원양행건설은 1층 101호에 입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4차 입찰에 참가한 다원산업은 ‘주형 및 금형제조업체’, 토정공영은 ‘냉난방 공사’업체로 스프링클러 개?보수 공사와 거리가 있는 업체”라며 “서원양행이 계열사인 서원양행건설 및 다원산업, 토정공영 등과 담합해 입찰 참가 후 공사계약을 수주했을 개연성이 농후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 의원은 “이런 점은 4단계 공사 입찰 과정에서 재확인됐다”며 “4차 계약 입찰 참가업체는 서원양행건설과 이제이이엔씨 두 업체였으며, 서원양행건설이 협상 1순위, 이제이이엔씨가 2순위로 선정됐고, 1순위 업체인 서원양행건설은 적격 업체 심사 결과 ‘유동성 비율’ ‘E’ 등급 판정을 받아 2순위 업체인 이제이이엔씨가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공사 실적 및 업체 적격성 측면에서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서원양행이 응찰하지 않고 서원양행건설이 응찰한 것은 이제이이엔씨의 계약 수주를 지원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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