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철 폭로, 정권실세 세상이 다 알 만한 사람"

    정당/국회 / 안은영 / 2011-09-27 15: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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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전 원내대표, “이 회장, 나한테 구체적으로 거명해”
    [시민일보] 이국철 SLS그룹 회장의 폭로가 연일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신재민 전 차관외 다른 실세에게 수십억원을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실세는)세상이 다 알 만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박 전 원내대표는 27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국철 회장의 신재민 전 차관, 김두우 전 홍보수석 외 다른 의혹 폭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국철 회장에게)경향신문 며칠자에 나온 몇 십억 실세에게 제공했다는 사건은 뭐냐고 했더니 음성이 떨리면서 자기 자신도 이것을 얘기했을 때 정권이 흔들흔들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말씀 못 드리겠다고 하면서도 진정을 하면서 구체적으로 누구를 거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 누군가의 이름은 신재민 전 차관이 아닌 다른 사람인가’라는 질문에 “세상이 다 알 사람”이라며 “그 이름에 대해 직접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국철 회장이 끝까지 숨기게 될 경우에 대해서는 “경향신문에 그렇게 보도가 됐고 그러한 얘기를 저에게도 했다면 이국철 회장은 이미 결심이 서 있고, 저는 그 얘기를 듣고 ‘이러한 것들이 다 터지면 형님 먼저, 아우 먼저 이렇게 구속사태가 일어나겠구나’ 하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국철 회장의 변호인이 아니기 때문에 제가 밝힐 필요는 없지만 검찰 수사에서 그러한 것을 밝혀내야만이 국민이 믿을 수 있는 검찰이 될 것”이라며 “그러한 몸통은 이미 누군가 하는 것은 이미 알려지고 있기 때문에 상식선에서라도 이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개인의 비리일 뿐 권력비리와 측근비리로 몰아가긴 어렵다’는 청와대의 입장에 대해서는 “이건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현재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들이 몇 사람이 감옥에 가 있고 구속되고 의혹이 있는데 이것을 꼬리 자르기식으로 측근비리가 아니다, 권력형이 아니다, 이국철 회장 관계만 하더라도 조사를 해보니까 별거 아니더라 하는 것은 검찰에게 축소 수사해라 하는 가이드라인을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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