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민주당, 시각차 뚜렷

    정치 / 최민경 / 2011-09-28 12: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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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후보 “한나라당 시장시절에 서울발전”
    박 후보 “나 후보는 ‘제2 오세훈’ 가능성”
    [시민일보]“서울시는 한나라당 서울시장 시절에 많이 발전했다.”(나경원 후보)

    "나경원 후보는 제 2의 오세훈 시장 될 가능성 높다."(박영선 후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민주당 박영선 후보의 시각차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나경원 후보=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는 이날 YTN <강지원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전날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나경원 후보의 복지는 가짜복지다. 오세훈 복지다’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 “더 이상 복지를 가지고 정치싸움 판에 끌어들이는 것은 안 될 것”이라며 “정치복지를 이야기하지 말고 생활복지를 이야기해야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무상급식 문제에 대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계백장군’에 비유했던 것과 관련, “전면 무상급식에 대한 제 생각은 달라진게 없고, 전면 무상급식에 대해서 찬성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그는 “저는 주민투표 부치는데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이었지만 이미 주민투표가 발의되고 주민투표를 위한 투표운동이 진행되고 당에서는 거당적으로 지원하기로 약속했다”며 “그래서 우리가 이미 결정된 사안에 대해서는 다같이 당이 합심하자는 뜻에서 말씀을 드렸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복지정책의 큰 틀은 오세훈 식 복지나 한나라당이 새로 만드는 복지나 다른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원문제와 관련, “꼭 박근혜 전 대표가 나서야만 당이 하나가 되고 나서지 않으면 하나가 안된다, 이렇게 볼 문제는 아니다”라며 “박근혜 대표의 지원여부에만 초점을 둘게 아니라 친이 친박 의원들이 모두 함께 하느냐, 이 부분에 초점을 두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친박계 지원 가능성에 대해 “제가 말씀 안 드려도 한나라당 의원들, 한나라당 당원들은 이번 선거의 의미를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모두 하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한나라당 시장 10년 동안 서울이 많이 발전했다. 서울의 도시경쟁력이 발전된 긍정적 측면은 계속되어야 한다”며 “다만 그 와중에 일부 전시성으로 흐른 사업이나 한강 르네상스 사업 중에서 아직 착공되지 않은 사업들 중에서 좀 검토해야할 부분이 있다. 이런 부분은 원점에서 검토할 거고, 전시성 사업은 대폭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영선 후보= 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그 동안은 오세훈 전 시장이 ‘디자인 서울’이라는 슬로건 아래 서울을 전시 행정으로 운영을 많이 한 것이 아닌가, 그리고 이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해주고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줄 수 있는 따뜻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점점 더 강하게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 후보로 나경원 의원이 확정된 것에 대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고, 나경원 의원하고 저하고는 생각이 많이 다르다. 그래서 확연하게 구분이 된다는 장점이 있지 않나 하는 게 민주당의 평가”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그는 “무상급식 문제만 하더라도 나경원 의원은 오세훈 전 시장 시절에 ‘성전’이라고 표현하면서 아이들에게 밥을 주는 문제가 시 전체 예산의 0.3% 차지하는데 그 부분을 가지고 너무 지나치게 선택적 복지를 고집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지난번 대선 때 저는 BBK 진실을 밝히려고 했던 사람이고 그 쪽은 방어하려고 했던 사람”이라며 “BBK 동영상이 발견됐는데 동영상에서 BBK에 투자했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다. 그걸 가지고 나경원 의원이 ‘주어가 없기 때문에 괜찮다’는 말을 해서 ‘주어 경원’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나경원 의원은 제 2의 오세훈 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지 않는가 하는 게 저의 생각이고, 이명박 대통령의 대리인 역할을 많이 했었다”며 “이 대통령이 열심히 하시지만 측근들의 부패가 정도를 넘고 있다. 한나라당 시장이 다시 되면 고양이에게 생선 갖다 주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반문했다.

    그는 박 전 대표의 한나라당 후보 지원 문제와 관련, “서울시장이라는 자리가 행정력, 정치력, 조정 능력을 가져야하는 막중한 자리이기 때문에 어떤 사람의 지원유세에 대해서 사람들이 흔들릴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박원순 변호사와의 야권 후보단일화 문제에 대해 “3:3:4라는 기분 틀은 서로 합의를 했지만 여기에 따른 세부 규정을 합의를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늘 중으로 협상이 마무리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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