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G20 정상회의 당시 서울시가 경비를 서느라 고생한 전ㆍ의경들을 위로하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에 5000만원을 전달했으나 이 돈이 ‘G20 성공개최 기념 손톱깎이’ 제작에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당 문학진(경기 하남) 의원은 28일 국정감사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청은 각종 격려금을 모두 합쳐 한 개 단가 4895원의 손톱깎이 5만2000개를 제작, G20 경비에 나선 경찰관들에게 지급했다고 밝혔다”며 “손톱깎이 제작에 사용된 금액은 총 2억4000만원이며 서울청은 전ㆍ의경 복리후생에 사용할 돈을 서울청 홍보사업에 사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ㆍ의경 유지비용 공금 유용은 그동안 소문으로만 무성했으나 이번 기회에 사실로 드러난 것”이라며 “전ㆍ의경 전역자로부터 들려오는 각종 공금 유용에 관한 사안은 이미 누구나 알고 있는 비밀”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집회 시위 및 치안보조 업무에 고생하고 있는 전ㆍ의경 장병들을 위로하라며 지급한 금품을 손톱깎이 제작이나 경찰서 행사비용으로 사용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경찰은 전ㆍ의경 금품접수관리를 투명하게 운영하고 특히 고생하고 있는 부하직원을 위한 위문 금품을 다른 용도로 사용한 선배 경찰관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처벌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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