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야권 후보단일화 방식 극적 합의

    정치 / 최민경 / 2011-09-28 15:52:00
    • 카카오톡 보내기
    국민참여선거인단 명단도 공개키로
    [시민일보]야권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범야권 단일후보 선출 방식에 대해 28일 극적 합의를 이끌어 냈다.

    이에 따라 민주당 박영선 의원과 박원순 변호사, 민노당 최규엽 후보 측은 본격적인 단일화 경선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협상을 벌여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와 패널 조사 30%, 국민참여경선 40%로 단일후보를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박원순 후보와 박영선 의원간 논란의 쟁점이었던 국민참여경선 선거인단 3만 명의 공개에 대해서는, 양측이 모두 선거인단을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야권은 다음달 1일과 2일, 이틀에 걸쳐 모두 2000명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당후보와 무소속 후보간의 TV토론은 1회만 실시할 수 있다고 밝힘에 따라 패널조사는 한 번만 실시하게 됐다.

    당초 박 변호사와 박 의원 측은 10월 3일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될 국민참여경선과 관련, 선거인단 3만명의 명단 공개 여부를 놓고 갈등을 빚었었다.

    민주당 쪽에서는 공개를 하자는 입장인 반면, 박원순 후보 쪽에서는 비공개로 하자는 주장을 폈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인영 최고위원은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선거인단의 공개는 민주주의 하에서 진행되는 선거나 일반적 투표에서 상식적 행위와 과정의 하나다. 일반적으로 선거인 명부가 작성이 되면 열람을 통해서 본인들이 빠졌는지 들어가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가 있고, 그래서 최종적으로 선거인 명단이 확정되면 선거인명부를 입후보한 후보나 정당에게 교부하고, 그 선거인 명단을 바탕으로 해서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전개된다”며 “이건 상식적 수준에서 일어나는 아주 지극히 당연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박원순 변호사 측에서 민주당 조직이 본격적으로 개입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에 대해 “민주당이 자기 조직력에 근거한 선거운동을 하는 건 어떤 의미에서는 당연한 일이다. 시민운동은 그에 반해서 개개인의 자발적 참여방식에 의존하기 때문에 아마 시민운동을 한 박원순 변호사 측의 입장에서는 이것이 불리한 일로 여겨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렇지만 선거운동의 기회를 박탈하기보다는 거기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차단하는 방향에서 대처한다면 더 현명한 일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중앙선관위가 지금 잘못 가는 선거운동에 대해선 철저히 법적인 제재를 가하기 위해서 감시의 눈을 치켜뜨고 있다. 그래서 시민단체가 걱정하는 우려하는 그런 일이 일어날 수가 없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이 최고위원은 ‘명단을 공개하지 않으면 어떤 상황이 되는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정상적인 선거운동이 벌어질 수 있는 기회가 박탈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 최고위원은 배심원 평가 방식에 대해 “전화를 통해서 서울시민들에게 인구통계학적인 방식으로 2000여 명 정도의 샘플을 무작위로 추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요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1대 1 대결에서 박원순 변호사는 오차범위 접전내로 나오는 경우도 있고 7%포인트 정도 앞서는 조사결과도 있는 반면, 박영선 후보는 9%~ 10% 정도 뒤쳐지는 걸로 나오고 있다. 좀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겠느냐’는 사회자의 지적에 “그런 점에서 박원순 변호사께서 자신이 불리한 경선룰을 받아들인다, 이렇게 말씀하신 건 엄살 같다. 지금 여론조사를 박원순 변호사께서 많이 앞서가고 계시기 때문에 일반 여론조사나 TV토론 후 배심원단 여론조사 이런 것들이 전체적으로 여론조사 비중이 60%가 되고 현장투표의 비중이 40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결코 이 과정은 박원순 변호사에게 불리한 과정은 아니다”라며 “박영선 후보도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의 상승이 이루어질 조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나경원 후보와 1:1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는 가능성들이 보여지고 있고, 그렇게 된다면 박원순 변호사한테 흘러갔던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들이 돌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면 여론조사에서도 박영선 후보께서 박원순 후보에 그렇게 쉽게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민경 최민경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