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6일 “10.26 재보궐선거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DSR 김미현 소장은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나선다면, 범 보수층의 결집은 가져올 수 있다. 그러나 지금 나경원 후보에게 필요한 것은 중도보수층”이라고 다소 부정적인 전망을 했다.
김 소장은 또 “박 전 대표가 지원을 얼마나 강도 있게 지원하느냐가 관건이다. 그리고 선거가 박빙으로 간다면, 안철수 교수도 박원순 후보를 지원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나경원 후보와 박 전 대표의 만남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겠냐, 없겠냐는 좀 더 두고 보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범야권 단일후보로 박원순 변호사가 선출된 것에 대해 “박원순 후보는 총 52.15% 획득해 총 45.57%를 획득한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6.67% 차이로 누르고 후보로 선출됐다”며 “박 변호사는 tv토론후 실시된 배심단평가와 지난 1일과 2일 양일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박영선 후보보다 앞섰다. 그리고 당초 열세라고 생각되었던 국민참여경선에서도 46.36%를 얻어 51.08%를 얻은 박영선 후보와의 차이는 고작 4.72%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국민참여경선 현장 투표율이 59.6% 로 60%에 육박한 것에 대해 “SNS등을 통해서 민주당원을 중심으로 중장년층의 투표가 몰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파되자 오후 들어 젊은층의 투표가 증가한 결과”라며 “박 변호사가 이렇게 승리한 것은 물론 안철수 교수 효과이기도 하다.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기성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감과 기대감 상실, 보다 구체적으로는 기성 정치권에 대해 변화의 욕구가 매우 내재 되어있는 것 같다. 특히 젊은층에서 그 욕구가 매우 강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세대교체의 전초전”이라고 규정하면서 “이번 선거는 지역주의 보다는 세대간 대결로 치러질 공산이 매우 크다. 박원순 후보가 이렇게 파장을 몰고 온 것은 새로운 미디어 덕택이라고 볼 수 있다. 앞으로 이른바 신문이나 TV 등 올드 미디어 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새 미디어 에 기반을 둔 쪽, 어느쪽이 더 결집력이 높은지는 두고 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야권 단일 박원순 후보의 양자대결구도 결과에 대해 “지금 발표되고 있는 여론조사결과를 보면, 아직까지는 박원순 후보에 대한 지지가 높다”며 “현 정권에 대한 불만과 안철수 교수 신드롬이 더해지면서 반한나라당 현상과 탈정치 성향이 더 해진 결과”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그는 “한나라당의 대응이나 야권의 향보에 의해서 보수층과 여권이 재결집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고, 지지는 하지만 행동하지 않는 심리적 지지층은 여권보다는 야권에 많기 때문에 결국 지지층을 얼마만큼이나 결집시키느냐에 따라서, 승패가 결정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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