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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안풍(안철수 바람)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동서리서치(DSR) 김미현 소장은 13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무소속 후보의 지지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이같이 해석했다.
김 소장은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초반 판세에 대해 “박원순 후보가 여전히 나경원 후보를 리드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많지만 두 후보간의 지지율 격차는 줄어들고 있는 양상”이라며 “격차가 초기에는 두자리 숫자였다면 지금은 한자리로 줄어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 8일 한겨레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서울시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 포인트)에 따르면, 단순지지도에서 박원순 후보는 48.8%, 나경원 후보는 42.8%로 두 후보간 격차는 6%p로 나타났다.
특히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에서는 박 후보 48.6%, 나 후보가47.6%로 양후보간의 격차는 1%P에 불과했다.
김 소장은 “이렇게 두 후보간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양쪽 지지층이 결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나라당 지지층의 78.2%가 나경원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 달전 조사때 63.2%보다 15%나 급상승한 것이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도 88.0%가 박원순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역시 한달 전 81%와 비교해보면 약7% 상승한 셈이다.
그러나 무당파 유권자 층에서는 예상대로 박 후보의 지지율(62.5%)이 나 후보 지지율(22.7%)을 두배 이상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소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사실상 '미리 치러지는 대선'에 해당된다”며 “그러다보니 여당과 야권 무소속 후보간의 대결이 아닌 여당대 야당, 보수대 진보의 구도로 차츰 굳어지면서 양쪽지지층이 총동원되고 강하게 결집하고 있는 양상”이라며 “최종 선거 결과는 어느 후보 지지층이 더 많이 결집해 투표장으로 나오느냐 여부에 따라서 승패가 좌우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헤럴드경제와 케이엠 조사연구소가 공동으로 지난 7일과 8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 ±3.1%포인트)결과, ‘서울시장 보궐선거 지지후보 선택 이유’에 관한 질문에 35.5%는 ‘안정적 시정 운영에 적합할 것 같아서’라고 응답했고, 이어 ‘인물’ 24.9%, ‘기성정치 심판’ 22.5% 순이었다.
김 소장은 “일반적으로 후보를 지지하는 주된 이유로 인물과 정당을 꼽는데, 이번조사에서 ‘정당’을 꼽은 응답자는 13.6%로 후보선택 기준에서 후순위로 밀렸다”며 “이는 지역주의가 견고하지 않은 서울 유권자의 성향과 현재의 정치권에 관한 불만이 작용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또 김 소장은 이번 선거전이 정책선고보다 네거티브 선거로 진행되는 것에 대해 “이번 서울시장 선거구도는 ‘낡은 정치’ 대 ‘새로운 정치’의 대결이라고도 볼 수 있다”며 “새로운 정치는 기성 정당에 대한 불만과 SNS라는 신미디어를 바탕으로 부상한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네거티브 선거전은 정치불신만 더 쌓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김 소장은 “10월 26일 재보선 결과에 따라서 정치권의 지각변동도 예상해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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