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내곡동 사저 새 의혹 터져 나왔다

    정당/국회 / 최민경 / 2011-10-17 15: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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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섭 의원, “10억 매물 54억 헐값에 매각”...서울시정개발연구원 관련 의혹도
    [시민일보]민주당 대변인 이용섭 의원(광주 광산을)이 17일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와 관련,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정식집 ‘수양’소유주가 올해 계속 영업하려고 하다가 돌연 이시형씨와 대통령실에 80억원짜리 매물을 54억원이라는 헐값에 매각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한정식집 '수양'은 지난 2003년부터 전통음식문화를 대표하는 한식당으로 올해 서울시로부터 ‘서울의 자랑스러운 한국음식점’으로 지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 서울시는 지난 2월23일부터 3월15일 동안 ‘서울의 자랑스러운 한국음식점’ 인증신청서를 접수해서 지난 5월에 수양 등 188개소 음식점을 선정, 발표한 바 있다.

    이 의원은 “그런데 갑작스럽게 ‘수양’소유주는 80억원을 호가하는 부지를 5월 13일에 대통령 아들과 대통령실에 54억원이라는 헐값에 매각하였다. 내곡동 대통령 사저부지에 대해 최근 모 부동산중개업자가 매물로 내놓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확인한 결과 대통령 사저부지는 80억원을 호가하는 매우 비싼 매물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에 의하면 내곡동 주변 시세가 대지의 경우 3.3㎡당 1,000만원~ 2,000만원 수준이며, 전(밭)의 경우 3.3㎡당 100만원~ 800만원 수준으로 전체 9필지를 54억에 매입한 것은 비상식적인 저가 거래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며 “청와대는 계속 영업할 의사가 있던 ‘수양’소유주에게 부지를 매각하도록 어떻게 설득했는지, 그리고 저가로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어떤 특혜를 제공했는지 밝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모 부동산중개업소 홈페이지에는 내곡동 사저부지에 대해 ‘서울에서 볼 수 없는 넓은 대지와 정원과 뒷산이 바로 연결되어 있어서 자연과 하나된 집, 맑은 공기를 느낄 수 있으며, 강남까지 20분이면 갈 수 있는 편리한 교통환경, 내곡IC, 양재IC 5분거리 바로 옆에 집들이 없어서 사생활 침해가 전혀없고 보안도 유지할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하면서 매매금액은 80억원이라고 소개했다. 매물 등록일이 올해 6월 13일로 봐서 대통령실이 매입한 시점(5.25)의 대통령 사저부지 시세는 80억원으로 판단된다”며 “이러한 정황으로 봤을 때, 80억 짜리 부지를 땅주인과 54억원에 매매하기로 비상식적으로 약정하고, 54억원을 이시형씨와 대통령실에 배분함에 있어서 대통령 아들에게는 시가보다 훨씬 적은 금액을 배분하고 나머지는 대통령실이 부담하는 식으로 계약서를 작성한 의혹이 짙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서울시 산하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박 모팀장에 대해서도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이시형씨와 청와대가 구입한 내곡동 20-30번지의 등기부등본에는 2010년 1월 15일 박모씨가 유모씨에게 토지를 증여한 사실이 드러난다”며 “박씨는 현재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의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유씨는 내곡동 사저 부지를 이시형씨와 대통령실에 매각했던 원소유자로 박씨와 유씨는 특수관계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청와대가 매입한 내곡동 대통령 사저부지의 비상식적인 계약도 이해가 안되지만, 매입한 일부 부지의 원소유자가 서울시 산하 연구기관 근무자여서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청와대는 연일 터져 나오는 의혹들에 대해 동문서답하지 말고 하루빨리 사건의 전말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소상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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