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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후보 “현장 분위기 좋아 상승세로 가고 있다”
박후보 “네거티브 공세 부메랑 되어 돌아 간다”
[시민일보]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박원순 야권단일후보가 20일 각각 다른 방송에 출연,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나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현장에서는 분위기가 좋은 것 같다.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결국 추세가 중요한 것 같고, 추세는 제가 분명히 상승세로 가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박원순 후보도 같은 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네거티브가 부메랑되어 나경원 후보 쪽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시민들은 새로운 세상을, 새로운 서울시를, 그야말로 시민이 중심이 되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그런 서울시를 바라고 있기 때문에 저는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경원 후보= 나경원 후보는 박원순 후보 측 우상호 대변인이 전날 ‘나경원 후보 측의 네거티브 공세는 실패했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네거티브 공세를 한 적은 없고 검증을 했다”며 “이것은 네거티브와는 다른 검증이고 1000만 서울 시민을 모시고 일할 서울 시장으로서 또 20조 예산을 쓰는 서울 시장으로서 당연히 거쳐야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박원순 후보에 대한 의혹이 네거티브가 아니라면, 최근 박원순 후보 측에서 제기하는 나경원 후보에 대한 여러 가지 의혹들도 역시 검증 과정이라고 생각 하느냐’는 질문에 “일부 허위 사실에 대해서는 상당히 유감이지만, 허위사실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다 설명하기로 했다”면서도 “평생 교육자로서 명예롭게 살아오신 아버님에 대한 부분에는 대해서는 저는 허위사실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 정봉주 전 의원이 ‘나 후보는 부친이 소유한 화곡 중고등학교에 2001년부터 지금까지 이사로 재직중’이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 나 후보는 “이사로 등록이 돼 있다”고 시인했다.
그러나 그는 “공무원이나 국회의원이나 이사로 등록되지 못할 사유가 없고, 이런 부분 다 신고하고 허가 받고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해 법적대응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사회자가 ‘당시에 두 분이 어떤 대화를 나눴냐고 하는 것은 두 분 만이 아는 건데, 문제는 감사할 학교를 선정하는 와중에 상대 당 의원의 방을 찾아갔다는 것 자체가 좀 어떤 의혹이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물었고, 나 의원은 “저는 야당 의원들 방에도 가끔 가고, 그 당시에는 감사 대상 선정의 문제가 아니었고, 사학법 개정과 관련해서 저희 아버님 학교에 관련해서 전교조에서 이상한 말을 한다고 해서, 저희 아버님의 교육 철학이나 운영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 것뿐”이라고 일축했다.
특히 그는 ‘나 후보의 아버지가 이사장으로 있는 학교의 교사들로부터 수년 간 정치자금을 받았고, 행정실을 통해 연말정산까지 협조해주도록 했다’는 박원순 후보 측 주장에 대해 “제가 초선의원이던 시절, 2004년에 몇 분이 내신 것으로 기억을 하고 있다. 그러나 어느 정도 규모였는지 몇 분이 내셨는지 잘 모르겠고, 그 당시에는 공무원들도 선거 정치자금을 내는 것이 금지되지를 않았었다”며 “2005년부턴가 공무원은 내면 안 된다는 그런 취지의 (법 개정)얘기가 나오고 그랬던 것 같다. 그래서 2005년 이후에는 거의 내신 분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전교조 교사들이 민노당 정치 후원금 문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런 상황에 형평성 문제도 좀 생각해보셨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조직적으로 한 것이고, 이것은 정치적 목적과 관련이 없는 자발적인 것”이라며 “성격이 다르다”고 답변했다.
나 후보는 ‘법률포털사이트에 나경원 후보가 서울대 법학박사로 기재돼 있다’는 지적에 대해 “법률포털사이트가 아니라 오세호닷컴에서 그렇게 돼 있다는 것 같은데, 거기에 제가 스스로 정보를 제공한 적이 없다”고 자신과는 무관함을 주장했다.
특히 그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2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700만 원에 신고했다, 최고 1억 원까지 나간다는데, 왜 이렇게 축소 신고했느냐’는 지적에 대해 “23년 전에 시어머니께서 결혼 예물로 해주신 유일한 예물이다. 정확하게는 1.7캐럿 정도 될 것이다. 재산신고 2004년에 처음 하면서 그 당시에 그 정도 될 것이라고 말씀해주셔서 그것을 그대로 기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사회자가 ‘공직자 윤리법에 보면 보석류는 실거래 가격이나 전문가의 평가액 그리고 종류, 크기, 색상들을 명시하도록 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20여 년 전 가격으로 기재해 놨다는 것은 축소신고 아니냐’고 지적했고, 나 후보는 “신고 때문에 감정을 한다는 것이 어마어마한 것이고, 제가 그것을 판매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이면 그렇게 할 필요가 있지만, 또 그것을 가지고 감정한다는 것도 쉽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한편 나 후보는 “박원순 후보가 토론을 거부하고 있다”고 공세를 취했다.
그는 “지난 주에 토론회를 3번 하고 나서 여론의 흐름이 많이 바뀌었다. 제가 요즘 시민들을 많이 만나고 있지 않느냐. 20~30대 청년이 주로 그런 얘기를 많이 하는데, 토론회를 듣고 나니까 나 후보에 대한 믿음이 간다, 정책과 공약을 비교해보니 나 후보가 훨씬 낫더라, 이런 얘기를 많이 하신다. 그래서 그런 부분이 상당히 여론의 흐름에 영향을 줬다고 생각을 한다”며 “TV 토론회이야 말로 조직 선거나 바람 선거나 이런 것을 방지하고자 나온 좋은 제도인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소극적으로 나오시는 것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박원순 후보= 박원순 무소속 야권단일후보는 ‘시민사회운동 과정에서 기업협찬에만 너무 익숙해져 있는 거 아니냐’는 나경원 후보 측 지적에 대해 “아름다운재단이라는 게 모금전문기관이지 않느냐. (기업협찬은)너무나 당연한 일이고, 그래서 아름다운 재단이 그 동안 기업뿐만 아니라 일반 개인 기부자들이 한 5만 명 정도 기부를 했다”며 “아름다운재단이 기부문화의 상징이 되니까, 또 신뢰가 있기 때문에, 투명하기 때문에 기업들도 거기에 기부를 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그는 “(나경원 후보 측이)지금 이렇게 문제를 제기하지만 사실 그 동안 아름다운재단이나 아름다운 가게가 부당하게 모금한 것 하나도 밝혀내지 못하지 않았느냐”며 “그 돈은 전부 저희들이 심부름을 한 것인데, 좋은 공익사업, 자선사업에 다 사용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기업과 일반 시민들로부터 정말 좋은 일에 모금을 해내는 능력, 이것이야말로 자발적 참여와 협력, 이런 리더십이라고 생각한다. 서울 시장이 되면 오히려 이것은 굉장한 장점이 될 것”이라며 “기부문화를 저는 모독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전날 박 후보에 대해 아름다운 재단의 미등록 불법모금 의혹과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시절, 환경미화원과 소외계층 자녀를 위해 써달라고 기부한 3억 원 가량이 집행된 사실이 없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에 아름다운재단의 제안에 따라서 환경 미화원이나 소방수를 위해서 큰 사고가 있으면 그 유자녀들을 위해서 장학사업에 써 달라, 그렇게 해서 정부기금을 만든 적이 있다. 그 당시에 시장 본인은 말 할 것도 없고 비서실장이나 이런 분들의 관계자들과 4차례 이상 만나서 상호협의를 했다. 공직재임기간 중에는 배분을 하지 않기로, 이렇게 분명히 약속을 했다. 대통령한테 전화 한 번 하면 확인되는 것 아니냐”며 “집권여당의 최고 책임자로써 무책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게 바로 인신공격이고 흑색선전 아니냐”고 반격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가 전날 ‘지난 2000년 박 후보께서 주도하신 낙천.낙선운동이 실제로는 김대중 정부와 결탁, 내통한 것임을 고백하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비한 것에 대해 “도대체 김대중 정부와 그 당시 낙선운동을 벌였던 사람들 사이에 어떤 내통이 있다는 것인지, 먼저 그걸 고백해야 되는 것 아니냐, 무슨 근거가 있었는지 만약에 그 근거를 못 밝히면 정몽준 의원님이야말로 흑색선전 한 것이 되고 인신공격 한 것 아니냐”고 “근거를 먼저 밝히라”고 반박했다.
그는 나경원 후보가 일반적으로 3000만 원대에서 최고 8000만 원을 호가하는 2캐럿 다이아몬드 반지를 시가 700만 원으로 축소신고한 것에 대해 “선관위에 제출하는 후보자 정보공개자료의 재산상황은 현 시가를 반영하도록 신고하게 되어있는 거니까 만약에 그것이 시가와 큰 차이가 있다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나 후보가 전날 자신에 대해 ‘낙마할 후보’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 “또 하나의 흑색선전”이라고 일축하면서 “오히려 이제는 (네거티브 공세가)나경원 후보 쪽으로 옮아가 있는 것 아니냐. 그야말로 부메랑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반격했다.
그는 또 최근 라디오 연설에서 ‘내곡동 사저는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이 저질러온 불법과 반칙의 결정판’이라고 언급 한 것과 관련, “지금 원점으로 돌린다고 하지만 이미 원점으로 돌릴 수 없는 일들이 너무나 많이 벌어졌다. 저는 이것이야말로 부패한 이 정권의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문제에 대해서는 책임져야 될 사람은 책임져야 되고, 사과할 일은 사과하고, 또 무엇보다도 진실이 정확히 공개되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후보는 안철 원장의 지원요청문제에 대해서는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선거운동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도 결국은 한나라당 지난 10년의 서울시정, 또는 이명박 정부의 지금 4년에 대해서 책임이 없는 것 아니지 않느냐”며 “지금 서울시민들이 느끼고 이 어마어마한 절망감, 전세, 등록금, 물가, 일자리 지금 이런 것에 대해서 총체적으로 벼랑 끝에 서있는 이 상황에 대해서 (박전 대표도) 책임이 없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과연 박근혜 대표님이든 그 누구든 간에 저는 상황에서 정말 서울시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박근혜 대표님이 그렇게 뛰고 있는데도 제가 약간의 우위는 그래도 갖고 있지 않느냐”며 박 전 대표의 지원효과가 미미하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피력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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