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숙미, “보육교사 자격증 너무 쉽게 따”

    정당/국회 / 최민경 / 2011-10-20 11: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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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성, 적성검사 통해 인격적 문제 없는지 봐야”
    [시민일보]최근 구립어린이집에서 폭행 등 가혹행위 장면이 담긴 CCTV가 공개돼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이 “보육교사 자격증을 너무 쉽게 딴다”며 보육교사의 자질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손 의원은 20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보육교사자격증이 2년간 사이버강의 혹은 1년간의 교육과정만을 밟으면 보육교사 자격증을 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채용 때 인성이나 적성검사를 꼭 해서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지 인격적으로 문제가 없는지를 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보육교사들이 한 곳에 보통 4명의 교사가 있는데, 한두 명이 1년내에 이직을 하고 싶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며 “상당수의 보육교사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없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이유에 대해 “처우가 너무 좋지 않고 하루에 평균 9시간30분을 거의 일을 하고 평균 급여가 126만원밖에 되지 않으니까 굉장히 열악한 환경”이라며 “자기 몸이 힘들면 남한테도 짜증이 나고 그런 면도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발방지를 위해 어린이집 CCTV 설치 의무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보육교사들의 처우도 굉장히 열악한데 CCTV까지 해서 감시를 하게 되면 과연 질 좋은 보육교사들이 오려고 할까, 역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신중하게 말했다.

    이와 함께 문제가 되고 있는 급식부분에 대해서도 “현재 급식비가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감시감독 하는 체계가 전혀 돼 있지 않다. 자연히 급식비에서 좀 남기고 싶다 하는 유혹을 상당히 느낄 수 있는 것”이라며 “시스템이 그렇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현재 급식을 영양사, 전문인이 관리를 해줘야 하는데 100인 이상에만 영양사를 두게 돼 있다. 대부분의 보육시설이 이것을 피하고 싶어서 99명을 유지하는 곳도 많다”며 “비전문가들이 급식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위생에 대한 개념도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어린이식생활특별법에 의해 어린이관리지원센터가 생기기 시작했는데, 전국에 9군데 밖에 없다. 이것을 설치하게 되면 영양관리, 위생관리, 메뉴도 제공을 하고 방문해서 지도도 해주기 때문에 이런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야 노하우를 제공하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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