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한나라당 김성태 의원이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 “그동안 한나라당이 추구했던 (정책)부분들이 일관되지 못했다”라며 패배 원인을 밝혔다.
나경원 후보 선대위 조직본부장이었던 김 의원은 27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선거 결과 젊은 층 지지율에서 크게 뒤쳐졌던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모든 정책들이 수많은 재원을 투입하면서도 이렇게 수도 도시 서민들의 마음을 돌리지 못하는 것은 정책에 진정성이 없었다는 것”이라며 “우리 당에서 그 많은 서민정책을 쏟았음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이 근본적으로 서민들의 살아가는 애환과 고충에 그들과 움직이면서 나오는 정책이야말로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는데 그렇지 못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더군다나 이 사회적 불평등과 차별 속에서 도시민들이 지금 본인 자식들이 소외받고 또 차별받고 있다는 공통적인 심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내 변화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에 대한 인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기틀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시민들이 ‘한나라당 너희들, 지금 그 상태로는 안 된다’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준 것이다. 'MB정부 결코 잘하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집권당 너희들 책임져라‘라는 이야기”라며 “한나라당에 대한 인식을 근본적으로 크게 바꿀 수 있는 당내의 몸부림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도부 문책 부분에 대해서는 “우선 될 부분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민본21을 비롯한 쇄신모임에서 지도부의 책임을 물었던 것은 국민들의 변화요구에 순응을 하지 못했기 때문인데 이번에 한나라당은 오랜만에 친이-친박이라는 벽을 허물고 전력을 다했던 모습을 보여줬다”며 “그나마 그랬기 때문에 7.2%p로 진 거지, 갈등 구조 속에서 선거를 치렀으면 선거 초반의 열세인 20%대로 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패배 원인으로 ‘나경원 후보 1억원 피부클리닉’ 문제를 강조했다.
그는 “(나경원)후보도 장애아를 가진 엄마로 캠프에서는 18살짜리 딸 아이에 대한 모정을 보여주려고 여러 가지 후보에게 건의를 했지만 딸의 프라이버시를 지키겠다는 후보의 마음을 더 이상은 상처를 주지 못했다”며 “저쪽의 공격 자체를 시민들이 인정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 이 자체가 상당히 결정적인 요인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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