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원우, “한미FTA 광고, 법적 제제 검토 중”

    정당/국회 / 안은영 / 2011-10-31 15: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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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백한 허위사실, 아무 상의 없이 육성, 영상 사용은 문제”
    [시민일보] 민주당 백원우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육성을 담은 정부의 한미FTA 홍보광고와 관련, “명백한 허위사실이기 때문에 법적 제제 준비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백 의원은 31일 오전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당 차원에서 이 문제를 따져볼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이미 대변인의 논평이 공식적으로 있었고, 만약 계속 진행이 된다면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로 법적 제제를 할 준비를 검토하고 있다”며 “하루 빨리 중지돼야 할 광고”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적으로 심하게 핍박하고 또 정치적 타살에 이르게 해놓고 나서 이제는 아무런 상의 없이 노 전 대통령의 육성과 영상을 사용한다는 것은 도의적으로도 대단히 문제가 있다”며 “이런 야비한 짝퉁광고는 빨리 중지하고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광고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이 한미FTA를 일자리와 국익 확대로 보는 인식이 같다’는 정부의 해명에 대해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추진하셨던 국익중심의 FTA와 이명박 정권 들어 퍼주기식 FTA는 분명히 다르다고 국민들은 이미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은 재협상은 없다고 누누이 강조를 했었는데, 재협상을 통해 양국간의 이익의 균형을 무너뜨린 것은 국민들을 속인 것이고, 이제 와서 이런 것들을 호도하기 위한 이런 광고에 대해서는 매우 잘못된 것이고 하루 빨리 시정돼야 한다는 요구들을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인기가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 속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단독으로 이 FTA를 통과시킬 국민적 여론을 만들어내지 못하니까 마치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의 생각이 같은 것처럼 호도하기 위한 광고인데 전혀 같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유족이나 재단과 상의 없이 이런 식으로 마음대로 사용하는 것은 기분이 나쁜 걸 넘어 파렴치한 행위라고 규정하고 있고, 이건 더 이상 진행돼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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