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민주당이 야권통합 전당대회와 당만의 전당대회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의원이 “민주당이 우선 전당대회를 치르고 거기서 권한을 위임받은 지도부가 통합을 책임 있게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1일 오전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과의 인터뷰에서 “통합전당대회라는 게 그냥 두루뭉술하게 얘기될 게 아니라 정확하게 정치적ㆍ실체적인 민주당이 우선 수습을 해야 할 것”이라며 “수습된다는 것은 당이 통합을 추진할 수 있는 권한을 위임받는 단위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 다음 권한을 위임받은 새 지도부 단위가 통합전당대회를 추진하는 것이 공당, 특히 제1야당으로서의 책임있는 자세”라고 덧붙였다.
타 야당들이 ‘대통합 무조건 추진’을 주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지금 대통합을 해야 된다는 데는 아무도 이의가 없다. 다만 순서를 어떻게 가져갈 것이냐 하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주도권은 중요한 문제가 아닌 게, 민주당을 비롯한 모든 세력이 사실 안철수 태풍 앞에 전부 초라해져버렸다. 저희들끼리 누가 주도권을 잡는 것은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뭔가 국민들이 주목하고 기대를 걸어볼 만한 내부의 획기적인 시너지를 만들어 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결국 국민들이나 젊은 세대들이 주목할 만한 새로운 가치나 비전을 분명히 제시하고 그 다음 내부혁신을 통해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 내야 될 것”이라며 “이것은 그냥 정치 공학적으로 이합집산 해서는 안 되고 분명히 변화와 혁신이 일어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 그동안 사실상 맏형인 것은 전체적인 영향력이나 조직으로 보나 사실”이라며 “민주당에게 이 통합의 책임을 지우는 듯한 그런 성숙한 자세가 필요할 것”이라고 타 야당에 주문했다.
그는 전당대회 시기에 대해서는 “현재 민주당 당헌상 내년 대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분들은 전당대회에 못 나오게 돼 있으니, 그걸 역산해 보면 12월 초쯤 되지 않을까 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혁신과 통합’과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보시기에 결국 민주당과 혁신과 통합쪽은 같은 뿌리라고 본다”며 “상대적으로 얘기가 쉬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들의 가치 추구하는 이념정당을 하겠다는 분들은 역시 큰 선거를 앞두고 서로 연대해서 힘을 합칠 수 있는 방안이 검토돼야 할 것”이라며 “저는 지금 총선 전에 모두 다 합쳐지는 게 제일 큰 그림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길은 열려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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