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자 급증...예방 예산은 고작 6억3000만원”

    지방의회 / 최민경 / 2011-11-01 13: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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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두생 시의회 부의장 “사회안전망 구축 시급”

    [시민일보]서울시의회 진두생 부의장은 1일 “작년에 서울시민 2,668명 자살했는데, 자살 예방예산은 고작 6억3000만원”이라며 “자살방지를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진두생 의원(서울시의회 부의장, 한나라당, 송파3)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2011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위한 자료를 분석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10년 자살률(인구 십만명당)은 31.2명로서 OECD 평균 자살률 11.3명을 크게 웃돌고, 서울시 평균은 우리나라 전체 평균보다 약간 낮은 26.2명을 나타내고 있지만 여전히 OECD평균 보다는 2.5배 높은 자살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진 부의장은 “작년 자살자 수가 2006년 대비 53.2% 증가했다. 서울시 자치구별 자살자 수를 보면 중구, 구로구, 강북구, 동대문구 4개구가 서울시 평균 26.2명은 물론이고 우리나라 전체 평균인 31.2명보다도 높게 나타나 이들 지역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자살사망 원인별로 분석해 보면 정신적, 정신과적 문제(32.7%), 육체적 질병문제(21.1%), 경제생활문제 (16.2%), 가정문제(10.8%), 직장, 남녀문제, 기타 등으로 분류되었다.

    이에 대해 진 부의장은 “치열한 경쟁에서 비롯되는 정신적 스트레스, 노후에 찾아오는 질병, 경기침체로 인한 미취업 등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살사망자수를 줄이기 위한 서울시와 각 자치구의 예산편성 현황을 보면 미흡하기 이를 데 없다.

    실제 서울시는 2007년도 2,045명, 2008년도 2,200명이 자살로 사망했지만 이의 방지를 위한 예산편성이 전혀 없었다.

    2009년에 이르러서야 관심을 가지기 시작 했으나, 올해 예산도 6억3000만원에 불과하다.

    각 자치구 예산 편성 현황을 보면 구로구, 관악구, 중구, 용산구 등이 최하위권이다.

    진 부의장은 “서울시 뿐만 아니라 각 자치구에서도 2012년 예산 편성 시 정신과 상담소 상설설치, 독거노인 상담, 우울증 치료, 청소년대상 자살방지교육, 자살예방캠페인, 약물중독 방지사업 등의 사업에 보다 많은 관심과 예산 편성이 필요하다”며 “우리 서울시의회도 서울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사업에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 이라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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