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의 수호신' 임창용(35)이 마무리 보직 박탈 위기에 처했다.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닛폰은 2일 "야쿠르트 오가와 준지 감독은 마무리 투수 교체 의사를 내비쳤다"고 전했다.
주니치 드래건스와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을 앞두고 있는 오가와 감독은 "임창용을 투입시키지 않는다면 투수진 운용이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언제 투입해야 할지는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창용은 올 시즌 65경기 62⅓이닝을 던져 4승2패32세이브, 평균자책점 2.16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2년 연속 30세이브를 돌파하면서 야쿠르트가 센트럴리그 2위를 차지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클라이맥스시리즈 1스테이지에서 부진을 보이면서 오가와 감독의 신뢰를 잃었다. 임창용은 지난 30일 요미우리와의 2차전에 1-2로 뒤진 9회초 등판, ⅔이닝 3피안타 1볼넷으로 4실점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경기 직후 "제구도 되지 않았고, 구위도 좋지 못했다. 상황을 판별해 여러가지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 현재 상황으로 마무리로 투입할 수 있을지 판단해야 한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던 오가와 감독은 결국 임창용의 컨디션 회복이 어렵다고 보고 중간 계투진에 합류시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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