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근 의원 "MB쇄신 요구, 적당히 멈추지 않겠다"

    정당/국회 / 최민경 / 2011-11-07 11:44:00
    • 카카오톡 보내기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과하라. 747 공약은 폐기하라. 청와대 참모진을 교체하라.'
    [시민일보]한나라당 내 이른바 혁신파 의원인 정태근, 김성식, 구상찬, 김세연, 신성범 의원이 이 같은 내용의 연판장을 돌린 후 지난 6일 청와대에 전달했다.

    이에 대해 혁신파 의원 가운데 한 명인 정태근 의원은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국민들이 한나라당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생활과 직결되어 있는 우리 정부의 변화를 간절히 원하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과 정부에 사과와 변화를 요청한 것”이라며 “이번에 대통령께 서안을 드리면서 이번이 저희들은 마지막 기회라고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이번에 국민이 바라는 변화를 하지 못하게 되면 우리 정부는 내년 선거에서 패배를 하여 반쪽 정부가 될 것이고, 또 한나라당은 국민으로부터 버림받는 정당이 되는 것인데 그렇게 되면 저희들이 정말 죄를 짓는 것”이라며 “그래서 우리 정부도, 한나라당도 다시금 국민들이 기대를 걸 수 있을 만큼 열심히 그리고 정말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판장에 25명의 소수 의원만 서명한 것에 대해 “서명을 안 하신 분들 중에서 예를 들면 홍사덕 전 부의장은 '중진 의원이 서명하는 것은 적절치 않지만 뜻은 적극적으로 공감한다.' 그렇게 말씀 하셨고, 또 여러 의원들께서 공감을 하셨다”며 “오히려 반발하는 의원들은 적은 수였는데, 많은 것처럼 비춰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무래도 우리 집권당의 오랜 관행이란 게 여당의원들이 청와대나 정부를 상대해서 정면으로 직언을 하고 문제제기를 하는 것에 대해 익숙하지도 않고, 또 그런 면에서 힘들어하는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 의원은 “마지막 기회라고 말씀드린 것은 한 번 전달하고 끝나겠다는 것이 아니고 이 문제가 실질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 문제를 적당히 멈추지 않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과 여당을 과연 초선 의원 몇 분이 움직일 수 있을까. 과거에도 이런 시도들이 있었지만 쉽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과거에는 그러다 안 되니까 대통령한테 탈당을 요구했다. 그런데 탈당을 요구했다고 해서 그 정당이 심판으로부터 자유로운 것도 아니고,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함께 변하라는 것이다. 그래서 저희들이 어제 분명히 말씀드린 것은 이명박 정부의 공도, 그리고 과도 잘못된 것도 함께 짊어지고 가겠다는 것이고, 그런 차원에서 보면 저희들은 반드시 이루어낼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민경 최민경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