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서청원 전 미래희망연대 대표(舊 친박연대)가 19일 “한나라당은 조속히 한-미 FTA를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청원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강원도 동해시 국민생활체육센터에서 열린 청산회 강원도지부 발대식에서 “민주당도 야권통합을 볼모로 더 이상 FTA를 투쟁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대표는 또 “한나라당은 그동안 많이 인내했다. 아울러 한나라당은 피해 농어민들에 대한 야당의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안다” 면서 “이제는 때가 됐다. 야당도 정정당당하게 표결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표결처리’를 강조했다.
서 전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한나라당과 현 정부의 실정에 대해 거침없는 쓴소리를 쏟아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한나라당은 말로만 쇄신을 외치지 말고 내년도 4대강 지류?지천 정비사업 예산 5조원 중에서 3조원이라도 떼어내서 과감하게 반값등록금?실업대책?창업자금?임대아파트 건설 등에 쏟아 부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20?30?40세대를 위한다면서 한나라당에서 쏟아내는 말들은 무수하게 많지만 구체적인 수치와 예산이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다”면서 “정책과 예산(돈)으로 젊은 층의 요구에 반응하지 않으면 한나라당은 다가오는 미래에 크나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 전 대표는 이어 “4대강 사업이 본공사비와 지류?지천 정비사업비를 합쳐 총 40조원에 이른다”면서 “이른바 ‘88만원 세대’라는 20대들은 4대강 사업을 ‘돈먹는 하마’라고 부른다”며 정부 정책의 방향성에 날선 비판을 가했다.
특히 선 전 대표는 “박근혜 전 대표의 고용과 복지 연계라는 큰 밑그림이 제시되었지만, 한나라당에서는 전혀 반응이 없다. 한나라당은 구체적인 정책과 예산으로 박 전 대표의 복지구상을 탄탄하게 뒷받침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전 대표는 미국의 사례를 거론하며 “오바마 미 대통령은 AJA(American Job Act)법안, 즉 ‘미국 일자리 법안’이라는 걸 만들어 총 44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20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려는 계획을 짜냈다”면서 “그런데 대학생들에게 반값 등록금 공약을 했던 한나라당이 내놓은 정책이 겨우 5%를 깎아주겠다는 것이다. 등록금 500만원 중에서 25만원 깎아주는게 과연 올바른 정책이냐”고 고집었다.
한편 이날 발대식에는 서청원 전 대표를 비롯해 노철래, 윤상일, 정하균 의원(이상 미래희망연대) 및 홍희표 전 의원, 강원도내 청산회원 20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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