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기, “지도부 퇴진, 예산안ㆍ법안 처리 뒤에 해야”

    정당/국회 / 주정환 / 2011-12-08 15: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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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을 거의 해체하는 정도까지 가서 재창당의 수순 밟아야”
    [시민일보]한나라당 이인기 의원이 홍준표 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퇴진에 대한 당내 논란과 관련, “지금은 그 시기가 아니고 예산안과 법안을 처리한 뒤에 즉각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8일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민생국회로서 예산안을 통과해야 하고 그에 관련된 민생법안들이 절박한 법안들이 많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을 국회에 들어오게 해서 2012년 예산안과 이에 관련된 법안을 처리한 뒤에 당을 거의 해체하는 정도까지 가서 재창당의 수순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의 이같은 상황에 대해서는 “이명박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정부가 당과의 관계가 실질적인 대화가 사실 단절돼 있고 서로 자기의 길만 가지 않느냐, 국민의 뜻과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경청을 하고 그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게 모자랐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뭐라고 변명을 하든간에 결국 90% 정도 되는 사람은 본인이 스스로 생각할 때 나는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그 분들이 우리들 입장을 대변해주고 있지 않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민심이 한나라당을 벗어난 큰 흐름이 있고, 20~40세대들이 현재와 미래에 대해 희망이 없다는 면에 대해 우리가 길을 안내하고 대안을 제시하고 이끌지를 못하다 보니 민심 이반이 상당히 됐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떠나간 민심을 돌아오기 위해서는 그야말로 각고의 노력을 해야만 돌아오지, 그냥 가벼운 정책 정도 발표해서는 돌아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근혜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한 개인이 전면에 나서고 안 나서고를 떠나 국민들이 박 전 대표님에 대한 기대와 열망이 큰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당이 스스로 살신성인의 모습을 보여 국민들에게 믿음과 신뢰와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노력이 더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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