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뭔가 개운치 않다”

    정당/국회 / 박규태 / 2011-12-14 14: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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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동연 전 의원, “원외위원장들 반발 예고된 사태”

    [시민일보] "당원으로서 통합을 받아들여야한다. 그런데 뭔가 개운치 않다."

    진통 끝에 야권통합을 결의한 민주당이 시민통합당과 본격적인 합당 논의를 시작했지만 통합결의 무효를 주장하는 지역위원장들이 소송을 준비하는 등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이에 대해 통합반대파였던 염동연 전 의원은 14일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원외 위원장들의 반발은 예고된 사태였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특히 그는 "열린우리당 창당 때처럼 통합 과정이 분열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염 전 의원은 일부 지역위원장들이 법원에 전당대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려는 움직임에 대해 “그 분들의 심정을 이해한다”며 “8년 전에 열린우리당 창당 과정을 상기시키면서 그 때도 빅 텐트 치겠다고 하던 것이 분열로 갔고, 이번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다, 급하게 서두르지 말자, 시간이 있다, 애원하다시피 말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당원들과 대화를 과정을 생략했고, 당헌당규를 상당히 무시, 생략한 것이 오늘날 소위 가처분 신청할 수 있는 원인제공이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언론에서 박지원 의원이 겉으로는 야권통합에 찬성하면서 실제로는 다르게 행동하고 있다며 이른바 이중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것에 대해 “절차와 방법에 대해서 어필한 것이 마치 통합에 반대하는 그런 분으로 오인되고 있어서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통합정당 지도부 선출방식으로 대의원 투표 30%, 당원과 시민 투표 70% 선에서 합의를 한 것에 대해 “전당대회 당원들 일부가 크게 반발한 이유”라고 비판했다.

    염 전 의원은 “시민 통합당을 급조해서 만든 분들의 주체세력은 우리 민주당의 국민정부와 참여정부의 장관 총리도 하셨고, 민주당으로 국회의원을 5선 하셨다. 또는 노무현 당선 당시 그 분들 위해서 책임을 다했던 문재인 문성근 이런 분들이 주도하는데 결국 우리 당원들 입장에서는 그 분들이 다 우리 당원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야권통합 과정에서 보여준 손학규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 “일단 리더십에 심각한 상처를 입었다. 걱정이다. 결국은 우리가 총선에서 승리하고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를 하자 는 게 통합 추진 배경인데, 우리당의 강력한 대권 주자로 꼽을 수 있는 그 분이 리더십에 상처를 입은 것은 우리 당에 도움이 안된다”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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