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쇄신파 만나 당쇄신 논의키로

    정당/국회 / 최민경 / 2011-12-14 15: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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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일보]한나라당 정태근 김성식 의원 등 쇄신파 의원들의 잇단 탈당행렬에 일단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전 대표가 14일 재창당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쇄신파 의원들을 만날 용의가 있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황영철 원내공보부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간담회 직후 브리핑을 통해 "전날(13일) 황우여 원내대표가 박 전 대표에게 쇄신파의 주장을 전달했고, 이 과정에서 박 전 대표가 쇄신파 의원들을 만날 용의가 있다고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황 원내공보부대표는 "쇄신파 의원들이 모임을 갖고 자신들의 생각을 모으고 있는 것 같다"며 "박 전 대표와 쇄신파는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전에 만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전날 황 원내대표와 박 전 대표 간 통화내용에 대해 "쇄신파측에서 박 전 대표를 만나고 싶어했으나 잘 안됐다"며 "박 전 대표가 비대위원장이 되지 않는 상태에서 쇄신파를 만나거나 공개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 결과에 대해선 "한나라당이 국민 대통합을 위해 새롭게 태어난다는 각오로 비대위에서 재창당을 포함해 모든 쇄신책을 추진한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특히 "당의 소중한 자산인 정태근 의원의 탈당은 매우 안타깝다"며 "탈당 철회를 권유하고 더 이상 추가 탈당이 없도록 중진들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중진 의원들이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전국위원회와 상임 전국위원회는 예정대로 치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한나라당은 15일로 예정된 상임 전국위원회 소집을 위해 의원총회를 다시 열고 의원들의 총의를 모으기로 했었다. 또 오는 19일 전국위원회를 소집키로 합의했다.

    한편 쇄신파 김성식 의원은 탈당계를 제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성명서를 통해 "국회의원이 된 이래 이명박 정부의 잘못된 정치와 정책을 바로 잡아보려고 몸부림쳤으나, 저의 노력이 치열하지 못해 오늘의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며 탈당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에서 나와 허허벌판으로 나아간다"며 "청와대에 대해 응답 없는 변화 요구를 반복할 시기도 지났고, 신당 수준의 재창당이라고 하는 국민적 요구를 당내에서 실현하기도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낡은 보수와 낡은 진보가 극단적으로 대립하면서 국익과 민생을 챙기지 못하는 낡은 정치판 자체를 바꾸기 위해 온 몸을 던지는 정치 의병이 되고자 한다"며 "새로운 정치의 싹이 피기를 바라며 풍찬노숙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반도 위기의 시대에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지켜내는 미래지향적 정치가 새롭게 꽃피는데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며 "자격도 능력도 없지만 기성정치에 기웃거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태근 의원도 전날 한나라당 탈당을 선언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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