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사카 유지, “日, 이 대통령 기세 상당히 강하다고 느꼈을 것”

    정당/국회 / 주정환 / 2011-12-19 12: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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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사전조율시 독도 문제 언급에도 李 대통령 위안부 문제 거론해”
    [시민일보]이명박 대통령이 일본 노다 총리에게 위안부 문제 해결을 강력히 촉구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가 “일본측이 이명박 대통령의 위안부 문제에 대한 기세가 상당히 강하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19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날 정상회담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당국자들의)사전조율이 된 정황도 있기 때문에 그 문제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숙고해야 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사전조율을 계속 해 왔지만 서로 어려운 문제, 한국쪽에서는 위안부 문제를 거론하고 일본쪽에서는 독도문제를 거론하는 그러한 사전조율이 좀 있었다고 한다”며 “정상회담에서의 내용은 예상했던 바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고 할 수 있지만 조율했다는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한국쪽의 공세는 강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율과정에서 일본이 독도 문제를 꺼내겠다고 했음에도 이명박 대통령이 위안부 문제를 제기한 것을 보면 이번 위안부 문제 언급은 단순한 보여주기 위한 정도는 아니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의 내부적인 사정이 진정한 사과를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게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권내에서는 보수파, 우익 정치인들, 그리고 외부단체의 극우파들이 그 당시 위안부 문제라는 것은 없었다는 목소리를 계속 내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으로서는 오히려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싶지만 내부적인 공격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극단적인 사과로 촉진시키는 것이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무래도 일본의 민주당내에서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자, 미래의 한일관계를 위해 그러한 태도가 강해져야 만이 이쪽의 요구를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는 식인데, 일본 민주당을 움직일 수 있는 이쪽(우리나라)에서의 물밑에서의 외교교섭이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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