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대표, “민주통합당과 야권연대 재검토해야”

    정치 / 진용준 / 2011-12-22 11: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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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원결정은 한나라당에 면죄부 준 야합”

    [시민일보] 민주통합당이 등원을 결정함에 따라 지난 21일부터 국회 예산안 심사가 시작됐다.


    민주통합당이 디도스 검찰수사가 미진할 경우에 특검제를 도입하고, 한미 FTA 비준안 재협상 촉구결의안을 채택하기로 하는 등 8가지 전제조건을 제시했고, 한나라당이 이를 수용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통합진보당은 ‘한나라당에 면죄부를 준 야합’이라며 강력반하고 나서 야권연대가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22일 “민주통합당이 국회에 등원하면서 한나라당은 해체 직전의 난파선에서 예산안을 합의 처리하는 여당의 위치를 회복한 셈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지금 이 상황이라면 한나라당이 혼자서 예산을 단독으로 처리하겠다고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을 것이다. 연말까지 간다면 준예산을 감수해야 되는 상황이 되는데 이 사태를 초래한, 한미 FTA 문제에 대해서 발효 자체를 계속 진행시킬 것인지, 아니면 미국이 생각하는 3월 말 발효보다 조금 더 늦게 19대 국회로 넘길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한나라당이 일정한 답을 내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그는 “야당이라면 준예산을 감수하고라도 한미 FTA 발효를 중단시킬 결기가 있었어야한다”며 “한나라당이 또 날치기를 하지 않을까 하고 두려워하는 모습으로 이번 합의에 응한 것이 매우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이어 “창당하자마자 민주통합당이 민주당의 한계를 되풀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 공동대표는 “민주통합당은 등원결정을 하면서 어떤 의논도 상의도 없었고 야권공조를 완벽하게 깼다”고 야권공조 파기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야권연대조차가 어려워졌다, 이렇게 판단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민주통합당이 이 시점에서 등원을 결정하게 되면 야권연대의 기초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제가 대표로서 여러 차례 공식적으로 경고를 드린바가 있다”며 “야권이 국민들 속에서 같이 이기는 길로 가자, 이렇게 호소를 드려왔는데 민주통합당이 자꾸 한나라당 쪽으로 뒷걸음질을 치면 연대가 사실 소용이 없게 된다”고 답변했다.


    이어 그는 내년 총선에서의 야권연대에 대해 “야권연대 기초가 제대로 쌓여 있는지 확인을 해야 된다”며 “야권연대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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