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5년 전 폐암4기로 6개월 시한부 삶을 선고 받았던 김영술 변호사가 22일 민주통합당 대표경선에 출사표를 던져 눈길을 끌고 있다.
김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서민과 중산층,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진정한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어려운 과정을 거쳐 통합을 이루어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앞으로 더 큰 통합이 남아 있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집을 키우는 것만이 아니라 집안에 사는 사람들과 살림까지 다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는 “저는 당선이 보장되는 강북과 광주에서 출마하라는 당 지도부의 권유도 있었지만 당당한 정치를 하고 싶어서 한나라당 텃밭인 서울 송파에서 16대, 17대 총선에 두 번 출마했다가 낙선의 아픔을 맛보았다. 지난 10년 동안 5,000명이 넘는 어려운 사람들에게 무료법률상담과 무료변론을 해왔고, 장애인이 보통아이들과 함께 수업을 받는 통합교육을 제도화하고 거기에 필요한 보조교사예산을 확보하는데 앞장섰다. 노무현 대통령후보의 네티즌여론대책위원장을 맡아 당선에 기여했으며 노대통령에 대한 탄핵정국에서는 토론회에 나가 노무현대통령을 변호하였다. 희망돼지 선거법재판에서 노무현대통령을 지지했던 선거운동원들을 위해 무료변론을 하였다. 열린우리당 사무부총장을 맡아 제도개선소위원장으로서 2006년 대선의 오픈프라이머리 법안을 국회에 제출하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작년 민주당 전대에서는 당의 목적에 ‘보편적 복지’를 포함시켜 당의 정책노선을 분명히 하는데 기여함으로써 오늘의 진보적 통합을 성사시키는데 작은 밀알이 되었다”고 술회했다.
이어 그는 “지금으로부터 5년 전 폐암4기로 6개월 시한부 삶을 선고 받았다. 그 어려운 항암치료를 이겨내고 죽을 고비를 세 번 넘기며 다시 이 자리에 섰다”며 “힘든 투병과정에서 흘렸던 내 눈물을 멈추고 어려운 이웃들의 눈물을 닦아 주어야겠다. 다시 정치를 하게 된다면 꼭 그렇게 하겠다는 각오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도부에 당선되면 암환자를 비롯한 난치병환자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준비된 정책을 실천하고 그들의 대변인이 되겠다. 질병치료에 들어가는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건강한 국가를 만들기 위해 예방중심의 의료와 과감한 건강복지투자를 해야 한다. 선진국형 건강복지· 의료복지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변호사는 “총선 경선룰을 조기에 확정하고 깨끗하고 민주적인 공천절차를 보장하여 공천에 대한 불안감과 불확실성을 없애겠다”며 “지도부 경선이 끝나자마자 총선체제를 갖추고 누구에게도 불리하지 않은 공정한 총선 공천 경선룰(완전국민개방경선)을 빨리 확정하고 경선을 거쳐 최소한 2월말이나 3월초까지 민주당의 후보를 선출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그는 “원외위원장 협의회를 당의 공식기구로 만들고 정기적으로 최소한 1/4분기당 국회의원과의 연석회의를 갖도록 하겠다. 원외위원장협의회에서 추천하는 2인 이상을 당무위원회와 같은 최고집행기관에 반드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원외위원장들과 함께 생사고락을 같이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암환자가 신당의 예비경선을 통과하고 지도부에 당선된다면 이 얼마나 감동적인 드라마냐. 저의 승리는 저만의 승리가 아니라 이 땅의 모든 사회적 약자들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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