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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컷오프에서 9명 경선후보 선출
[시민일보]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체제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의 한나라당은 27일 비상대책위원을 선임했고, 민주통합당은 전날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중앙위원회의를 열어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컷오프)에서 9명을 경선후보로 선출했다.
◇한나라= 한나라당은 27일 오전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비대위원 선임안을 의결했다.
이날 의결된 박근혜 비대위는 당 외부인사 6명과 내부인사 5명(박근혜 위원장 포함) 등 총 11명으로 꾸려졌다.
외부인사로는 김종인 전 경제수석과 조동성 교수, 이상돈 중앙대 교수, 이양희 성균관대 교수, 조현정 비트컴퓨터 대표, 이준석 클라세스튜디오 대표가 각각 영입됐다.
올해 26세의 이준석 클라세스튜디오 대표는 지난 2007년 미국 하버드대 졸업을 앞두고 모교인 서울과학고 동문들과 '배나사'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활동을 시작해 유명세를 타고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부터 경제관료를 지낸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4선 국회의원 출신인 데다, 중소기업과 복지ㆍ분배를 중요시하는 개혁 성향의 인사로 야권에서도 탐을 내고 있는 인사다. 실제 지난 17대 국회에서는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바 있다.
이상돈 교수는 합리적 보수 인사로 그동안 보수진영에 쓴소리를 자주 해왔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4대강 사업에 대해서는 신랄한 비판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조동성 교수는 최근 박 비대위원장이 세계적 석학인 마이클 포터 미국 하버드대교수와 비공개 면담할 때 배석할 만큼 박 비대위원장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양희 성균관대 교수는 7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철승 전 헌정회장의 딸이자 아동 문제 전문가이며, 조현정 비트컴퓨터 대표는 '벤처 성공신화'를 일군 인물로 한국벤처기업협회 회장을 지냈다.
당내에서는 당연직 비대위원인 황우여 원내대표와 이주영 정책위의장 외에 '민본21' 소속 쇄신파 초선의원인 김세연, 주광덕 의원이 합류했다.
◇민주당= 민주통합당 예비경선에서 15명의 후보가운데 한명숙, 이강래,
문성근, 박지원, 박영선, 김부겸, 이학영, 박용진, 이인영 후보가 9위안에 들어 본선에 진출했다.
신기남·이종걸·우제창·김태랑·김기식·김영술 후보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민주당 출신은 한명숙·박지원·이강래·김부겸·박영선·이인영 후보 등 6명이고, 시민통합당 출신은 문성근·이학영·박용진 등 3명이다.
특히 이번 경선에서 손학계와 친노 세력이 약진한 반면 정동영계는 몰락한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한때 비주류에 머물던 친노 진영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 등 2명이 선출되었고, 이들을 지지하던 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정세균 상임고문의 당 내 입지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김부겸·이인영·박영선 후보를 지원한 손학규 상임고문의 당내 입지도 강화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정동영 의원은 이종걸 의원을 지원했으나, 그가 예비경선을 통과하지 못해 당내 입지가 약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민주당 전통지지층인 호남권 주자로 출마했던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 이강래 전 원내대표도 예비경선을 무난히 통과했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내달 15일 전당대회에서 컷오프를 통과한 9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경선을 치러 선출직 최고위원 6명을 선출한다.
최종 경선은 대의원 현장투표가 30%, 당원·시민 투표가 70% 반영되며 1인2표제로 치러진다.
시민·당원 투표는 모바일 투표(다음달 9~11일)와 전국 263개 투표소에서 치러지는 현장 투표(다음달 14일)로 진행된다. 선거인단은 26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인터넷, 모바일, 현장접수 방식으로 모집한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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