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비대위 인선을 완료하고, “오직 국민과 나라를 위해 한나라당을 쇄신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근혜 위원장은 상임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 선정과 관련, 제안설명을 통해 “이번 비대위원 구성은 당 쇄신과 변화의 중대한 첫 걸음, 국민의 기대와 당원 여러분의 열망을 잘 알기에 그동안 좋은 분들을 모시기에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고 황영철 대변인이 전했다.
박 위원장은 또 “이 분들은 그동안 다양한 분야에서보다 좋은 사회를 만들고자 노력하신 분들로 전문성과 신망을 갖고 계신 분들”이라며 “저의 제안을 받고 고민이 크셨을 텐데 용기를 갖고 참여해주신데 감사드리면서 당의 위기를 잘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의결해달라는 주문을 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비대위원을 설명한 이유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김종인 전 장관에 대해서는 “경제, 정치사회 복지 등 통찰력 있는 진단, 올바른 해결 방안 제시, 이번 한나라당 정책 노선을 새로 정립하는데 큰 도움을 주실 분”이라고 소개했고, 이상돈 교수에 대해서는 “건강한 보수, 합리적 보수를 대표하는 분”이라며 “그동안 한나라당에 쓴소리를 해 주신 분인데 정치와 한나라당이 올바른 길을 가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양희 교수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최초로 유엔 인권기구위원장을 역임하신 분”이라며 “세계 아동의 인권 신장을 위해 노력하신 만큼 중요한 현안인 아동과 보육 등에 큰 역할을 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는 “가장 젊은 분으로 나눔과 기부를 확산시키고 있다”면서 “저소득 무료과외를 한 분으로 새로운 가치를 세우고 새로운 길을 가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조동성 교수에 대해서는 “국가기획 전략분야에서 세계적”이라며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동력을 찾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데 큰 역할을 하실 것”이라고 소개했고, 조현정 대표는 “벤처기업 1호, 벤처기업역사의 산 증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세연, 주광덕 의원에 대해서는 “그동안 한나라당의 쇄신과 변화를 위해 헌신해 오셨고, 당내 소장쇄신파 의원, 비대위원으로서 앞으로 큰 역할 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전국상임위에서 전재희 의원은 “비대위원은 15인 이내로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이런 여성의 시각, 서민을 대표할 수 있는 분, 이런 점이 보완됐으면 한다”고 밝혔고, 구상일 당협위원장은 “당내에서 새로운 인물을 발견하는 노력도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선 의원은 “유능한 사람도 중요하지만 각 분야에 있어서 밑에서부터 애환을 같이하고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분이 필요한 게 아니냐”며 “추가로 오신다면 여러 네트워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좋은 말씀을 명심하겠다”며 “위원 여러분께서 비대위 출범에 첫 단추를 끼워주셨다. 여러분께서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 출범과 관련, "콘텐츠가 없는 이미지 쇄신은 빛 좋은 개살구일 뿐"이라고 혹평했다.
민주통합당 오종식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번 인사는 박근혜식 이미지 정치가 고스란히 인선에 반영된 것으로 평가한다"며 "국정쇄신에 대한 국민적 요구를 회피하기 위한 방편이 아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오 대변인은 "콘텐츠가 없는 이미지 쇄신은 빛 좋은 개살구일 뿐"이라며 "박근혜 비대위는 이미지가 아니라 구체적 쇄신책을 당장 발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디도스 테러에 대한 부실은폐 수사 및 이명박 대통령 친인척의 온갖 비리에 대한 분명한 입장과 의지를 표명할 것 ▲4대 특검 및 2대 국정조사를 수용할 것 ▲내년도 예산 관련 4대강 부수예산 등 토목예산을 대폭 줄이고 서민복지예산으로 돌릴 것 등을 요구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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