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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포장이 아니라 내용을 확 바꾸겠다”고 강한 쇄신의지를 보였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에서 정당대표 연설을 통해 “공천제도 역시 어떠한 기득권도 배제하고 국민들께서 믿을 수 있도록 공정하고 투명하게 바꿔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먼저 “그동안 한나라당은 국민의 삶을 더 잘 챙기고 우리 사회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더 노력했어야 했는데 많이 부족했다”며 “국민 여러분께 실망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그러나 그는 “그래서 저희 한나라당은 환골탈태하기 위해 작년 연말에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했다. 사실 비대위가 얼마나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지 저도 자신하지는 못한다. 다만 무늬를 바꿔서 국민의 신뢰를 받겠다는 생각은 결코 하지 않겠다. 잘못된 것은 반드시 바꿔서 새롭게 거듭나겠다”고 굳은 쇄신의지를 보였다.
특히 그는 “이제 정책의 가장 중요한 목표가 국민의 행복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이 행복하지 않은데 국가의 성장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며 “국민의 행복이 곧 국가경쟁력이 되도록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 양적 성장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질적 발전의 새로운 정책을 펼쳐가겠다”고 밝혔다.
또 박 위원장은 “경제성장의 온기가 국민 대다수에게 전해지지 않고 일부에게만 집중되는 경제의 동맥경화를 반드시 바로잡겠다”면서 “우리 경제를 약육강식의 정글이 아니라 공정한 시장으로 만들고 누구나 기회 앞에 평등하고 경쟁 앞에 안전한 새로운 틀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금년은 세계적으로 경제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런 때일수록 서민과 중산층의 삶을 챙기는 일에 모든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금 우리 서민들에게 필요한 경제정책은 거리에서 쉽게 만날 수 있고 먹는 순간 따뜻하고 든든해지는 붕어빵과 같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어야 하고 정책의 온기가 곧바로 전해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한나라당은 부족하지만 금년 예산안에서 일을 하면서도 기본적인 사회보험 혜택조차 받지 못하는 저임금 근로자들에 대한 사회보험료를 국가가 지원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예산조정을 통해 가계의 대학등록금부담을 덜어 드릴 수 있는 예산, 보육비 부담을 덜어 드릴 수 있는 예산도 대폭 확대했다. 앞으로 비정규직, 청년실업, 지역간 불균형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저는 상황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무너진 중산층을 복원시키고 서민의 삶을 챙기는 정책의 방향만큼은 굳건히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나라가 나아가는 방향을 결정하는 정치가 바로 서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지금 정치를 개혁해서 정치를 위한 정치가 아니라 국민의 삶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치 본연의 모습으로 되돌려놓는 일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동안 우리 정치는 매번 개혁과 혁신을 한다고 하면서도 번번이 주저앉곤 했다. 국민의 눈높이가 아닌 정치권 내부의 논리를 버리지 못한 결과”라며 “이번만은 그래서는 안 된다. 포장이 아니라 내용을 확 바꾸겠다. 구시대 정치의 폐습을 혁파하고 국민을 위한 정책이 불필요한 이념싸움으로 둔갑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쇄신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지금 한나라당은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쇄신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회의원의 불체포 특권을 스스로 포기하기로 했다. 공천제도 역시 어떠한 기득권도 배제하고 국민들께서 믿을 수 있도록 공정하고 투명하게 바꿔나갈 것”이라며 “저를 비롯해서 한나라당의 구성원이 가진 일체의 기득권을 배제하고 모든 것을 국민 편에 서서 생각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짧은 시간, 제가 비대위원장을 맡았지만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어떤 정치적 논리도 배제하고, 우리 정치를 완전히 바꿔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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