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야권 연대 쉽지 않을 것”

    정치 / 진용준 / 2012-01-03 11: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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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민 공동대표, 민주당과 연대에 부정적 전망
    [시민일보]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3일 민주통합당과의 4.11총선 및 대통령 선거에서의 야권연대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 공동대표는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연대를 한다는 원칙에는 공감을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실질적으로 4월 총선에서 구체적으로 당선이 가능한 지역을 놓고 연대를 한다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지 않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네, 쉬운 일 아니죠”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그는 “15일 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나면 총선과 대선 연대문제를 본격 논의 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유 공동대표는 문재인 문성근 김정길 등 민주통합당 친노(親盧, 친 노무현) 인사들이 부산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해 “통합진보당 입장에서는 불안한 일이 될 수 있지만, 국민의 눈으로 보면 잘 된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박원순 서울시장 입당 문제와 관련, ‘민주통합당으로 갈 것 같으냐’는 질문에 “아직 그 얘기는 정확히는 못 들었다. 선거 때 부터 했던 고민, 이런 것들을 계속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두관 경남도지사에 대해서도 ‘민주통합당 쪽으로 갈까요?’라는 물음에 역시 “정확히 알지는 못한다. 여러 가지 고민을 하시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통합진보당의 20석을 확보한다는 목표와 관련, 유 공동대표는 “야권이 정책을 공동으로 조율하고 후보를 단일화하고 선거를 함께 치르는 방안에 대해서 길을 열어 나가는 것이 저희가 해야 될 일”이라며 “특별하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것 보다는 이미 국민들이 정권교체를 할 준비가 되어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국민들의 준비된 마음을 표출시킬 수 있는 선거구도를 만들어내는 데 저희가 열심히 노력하고, 이미 다 알려져 있는 해법을 실천하는 데 초점을 두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심상정 전 의원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을 지역구, 노회찬 대변인은 서울 노원구, 이정희 공동대표는 서울 관악구에 활동하고 있다면서 이들 외에 이백만 전 노무현 대통령 홍보수석, 천호선 참여정부 청와대 대변인 등이 서울에 뜻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에 대해서는 “지금 지역구 출마나 혹은 비례대표 출마 등등에 관해서 열어놓고 논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당에서 검토되고 있는 방안은 지역구로 나갈 경우에 어디를 택하느냐, 누구를 상대로 택하느냐 문제, 비례대표를 할 경우에는 좀 안정적인 교섭단체를 달성하려는 당의 목표를 표현할 수 있는 순번, 결국 10번 이후 뒷 순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야권연대에 대해 “민주당이 지금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절차를 밟고 있어서 현재로서는 대화할 수 있는 파트너가 없는 상태”라며 “15일 민주당 지도부가 새로 구성되고 나면 대화를 해봐야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작년부터 총선, 대선 연대를 위한 상설협의기구를 만들자고 수도 없이 제안을 했던 사항인데, 그 동안에 민주당 지도부가 응하지 않아서 논의를 못 해왔던 사안”이라며 “이번에 새로운 당 지도부가 뽑히고 나면 이번만큼은 신속하게 논의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 “기왕에 정치해왔던 사람들이 깊이 성찰하고 반성해야 될 부분”이라며 “안철수 교수가 어떤 선택을 할지는 모르겠으나 제가 상식적으로 생각 컨데 4월 총선에서 야권이 잘 연대하고 안철수 교수가 야권연대에 힘을 실어주시는, 이런 행보를 하시면 아주 좋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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