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20%대로 떨어졌다는 조사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소장이 “이른바 ‘미운 대통령 현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소장은 4일 오전 BBS 라디오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지지도)30%가 흔히 국민들의 심리적 마지노선이라고 하고, 그 대통령에 대해 봐줄만한 선이 30%인데, 그게 최근 들어 급속하게 무너졌다는 것”이라며 “그 대통령에 대해 정말 미운 생각이 극도록 강화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대통령들을 보면 5년차 들어서 거의 어김없이 탈당을 해왔다. 당을 타의에 의해 떠나서 사실상 고립무원의 상태로 빠지는 것이 바로 집권 5년차”라며 “그런 점에서 이명박 대통령도 역시 과거의 대통령들이 겪은 미운 대통령 현상으로부터 결국 벗어나지 못하고 똑같은 전철을 되밟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임기 말 권력누수현상(레임덕)에 대해서도 “이미 작년부터 레임덕 현상은 시작됐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 분석인데, 과거에는 대통령의 영이 제대로 서지 않는다는 게 우리나라 한국적인 레임덕의 의미인데, 최근 정부 들어와서는 내부 반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종의 내부에서 대통령에 반기를 드는 현상인데, 이건 이미 작년 초부터 대통령의 정책, 인사 부분에 대해 야당이 아닌 여당내에서 반기를 제기하고 정면으로 공격하는 현상이 됐기 때문에 레임덕은 이미 시작됐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다만 이 레임덕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고 마무리를 가야 된다, 다만 레임덕이 아닌 데드덕 상태, 완전히 죽어버린 오리가 되지 않도록 최악의 상태만큼은 막는 데 주력하면서 임기를 무난하게 마무리하는 것에 역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그는 “임기 말 대통령이 기대고 의지할 곳은 결국은 청와대”라며 “청와대야 말로 대통령의 국정 컨트롤 타워이기 때문에 임기 마지막에 청와대를 탄탄하게 끌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더 이상 친인척, 어떤 측근 비리들이 더 이상 생겨나지 않도록 민정시스템을 강화하는 것이 임기 말에 항상 중요할 것”이라며 “과거 정권들은 그것을 못해 결국 둑이 무너져 항상 실패한 대통령이라거나 또는 극도로 최악의 미운 대통령으로 낙인 찍히는 일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