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 경선 판세 안갯속

    정치 / 진용준 / 2012-01-12 15: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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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현 소장, “대의원 한 표 모바일 15표 수준...당심도 중요”

    [시민일보] 오는 15일 예정된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 마케팅 리서치 김미현 소장은 12일 “민주통합당 지도부 경선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시민들이 늘어나 선거인단이 80만명에 가까운 숫자가 되면서 지도부경선이 안갯속”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경선은 모바일투표참여가 이루어지면서 과거의 당내 경선 공식이 적용되기 어렵을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소장은 또 “표를 위한 후보간 합종연횡 자체도 사실상 의미가 없어진 것 같다”며 “모바일 투표 표심과 투표율이 민주통합당의 지도부의 운명을 결정짓는 ‘키’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지난 9일 모바일 투표를 시작했고, 오는 14일까지 투표를 하게 되는데, 기술적 문제가 있었음에도 예상을 뛰어넘는 초반 투표율을 보이고 있어서 최종 모바일 투표율도 90%를 웃돌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며 “이런 모바일투표표심이 어느 후보에게 유리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당일 투표에 직접 참여하는 대의원의 표의 위력은 무시할 수 없다.


    민주통합당은 대의원 투표 30%, 당원·시민 투표 70%를 반영할 예정이다. 따라서 당일 투표에 직접 참여하는 대의원 2만1000여명의 한 표가 모바일 15표와 맞먹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김 소장은 “모바일 쪽이 유리한 후보라고 해도 당심에서 일정한 득표를 하지 않으면 불리할 수 있다”며 “그런 면에서 지금 누가 당대표가 될지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참여경선의 문제점에 대해 “인지도가 높은 후보가 일단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며 정치적 색채 보다는 후보에 대한 호감도가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일반 시민들이 투표에 참여하는 만큼 여론조사 결과와 비슷한 흐름으로 가지 않겠느냐는 것인데, 후보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결과를 보면 높은 대중적인 인지도 순으로 순위가 나온다”고 인기투표로 흐를 가능성을 지적했다.


    또한 그는 “이번 민주통합당경선에서는 특정 조직의 집단적인 참여도 변수가 될 것이다. 예를 들어 YMCA 조직표나 한국노총 조직표, 나꼼수 등 덩어리 조직표가 어떻게 움직일지가 관심”이라며 “특히 한국노총에서는 후보를 내지 않은 만큼, 그들의 표심도 변수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김 소장은 한나라당 ‘돈봉투 문제’와 관련, “지난 2007년 대선후보 경선 자금 문제까지도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돈봉투 파문이 당분열의 도화선이 되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있지만 쉽게 분열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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