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표현 삭제 결정 보도는 오보”

    정치 / 진용준 / 2012-01-12 15: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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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세 총장, “보도 배경 의심스럽다”
    [시민일보] 한나라당 권영세 사무총장은 최근 일부언론이 당 정강정책에 ‘보수’라는 표현을 삭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 12일 “최종 결정된 사항이 아니다”라면서 “그런 기사가 어떻게 나가게 됐는지 배경에 대해서 의심을 가지고 있다”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권 총장은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어제(11일) 박근혜 비대위원장도 그렇게 얘기 하시고, 많은 분들이 얘기하시듯이 정강정책을 고치는 일, 특히 보수 표현을 삭제하는 일은 굉장히 신중하게 접근을 해야 하는 사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보수를 삭제한다는 것이 자유민주주의라든지 시장경제라든지 법치주의라든지 가족 공동체 대한민국의 역사 자체, 이런 보수의 핵심 가치를 버리자는 얘기는 아니고, 단지 정강정책에서 보수라는 용어를 표방하는 것이 옳지 않고 그런 평가는 객관적으로 외부에서 평가 받는다는 취지”라며 “보수의 삭제를 주장하는 분들도 한나라당이 보수의 가치를 버리고 진보나 좌파로 가자는 것은 절대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게 밝혀두고 싶다”고 덧붙였다.

    권 총장은 ‘그러니까 어제 나온 기사는 오보다, 이런 말씀이시냐’는 사회자의 물음에 “분명하게 그렇게 말씀드리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그 배경에 의심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무슨 말씀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런 정도로 얘기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권 총장은 이른바 ‘전대 돈 봉투’ 파문과 관련, “한나라당이 돈 봉투 사건에 대해서 자진해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당내 조사도 없이 바로 의뢰한 것은 거의 전례가 없었는데, 현재 비대위에서 추진하고 있는 쇄신 노력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라며 “저희들이 검찰에 외부적인 압력으로 비춰질 수 있는 행동은 절대로 하지 않고, 오히려 당으로서 검찰 수사에 대해서 최대한 협력을 하겠다, 필요한 일이 있으면 협조를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당내 일각에서 ‘재창당이 불가피하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에 대해 “사람을 제외한 껍데기 조직 자체가 무슨 비리를 저지르거나 부정적인 관행을 만들어 내거나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 그 안에 들어가 있는 사람들, 그 사람들의 잘못된 관행이 잘못된 결과를 가져오는 만큼 사람을 바꾸거나 관행을 바꾸지 않은 상태에서 이름이나 조직을 바꿔서 풀칠한다고 해서 당이 바뀌지 않는다”면서 “그런 점에서 겉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내용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지금 비대위에서는 내용을 바꾸는 것, 사람과 사람의 관행을 바꾸는 데 노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일부 강경 쇄신파 의원들이 ‘집단으로 추가 탈당 할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놓는 것에 대해 “저도 들었지만, 그 분들이 그런 말씀을 하는 것은 당에 대한 충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며 “제가 비대위원은 아니지만, 당의 살림을 전체적으로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그 분들과도 소통해 가면서 접점을 찾으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총장은 공천안과 관련, 한나라 강세지역에 현재 비례대표로 있는 의원들에게서는 공천을 안 하겠다는 기준을 세운 것에 대해 “부분 경선을 원칙으로 하고 비례대표들이 한나라당 강세 지역에서 출마하는 것을 막겠다, 그 외에도 몇 가지 정도의 기본 원칙은 비대위에서 이미 확정이 된 바가 있고, 좀 더 세밀화 하는 작업을 지금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주 세밀한 부분은 공천심사위원회가 구성이 된 뒤에 구체화 될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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