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민심, 여야 모두 싸늘”

    정당/국회 / 주정환 / 2012-01-26 13: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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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현 소장 “인석쇄신 대한 국민 열망 높아”
    [시민일보]"설 민심, 여야할 것 없이 한마디로 싸늘했다."
    서울 마케팅 리서치 김미현 소장은 26일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경기불황에 따른 민심악화가 큰 편이고, 그러다보니 각 당의 텃밭 지역에서조차 기존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 인적쇄신에 대한 열망이 높았다는 게 대다수 의원들이 전한 민심이다. 각 당이 어떤 쇄신책을 내놓을지 지켜보아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4·11총선 ‘공천’ 문제와 관련, “여야 모두 4월 총선을 잘 치르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인적쇄신이 필수요건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공천심사위원회가 어떻게 구성될지가 관심”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먼저 ‘25% 현역교체’방침을 정한 한나라당에 대해 “공천심사위원회 구성 논의가 한창이다. 공심위은 11∼15명으로 정도로 구선하되 위원장을 포함한 다수를 외부인사로 영입할 계획이고, 공심위위원장으로는 지금 종교계,학계,정치인들이 하마평에 올라 있다.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와 안철수 교수와도 연을 맺었던 윤여준 전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국민적 신망이 두터우면서 동시에 정치적 감각까지 겸비한 적절한 인물을 찾기가 쉽지는 않은 상황이어서 고민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는 당대표와 최고위원 폐지 검토등 당 쇄신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특히 당명 개정과 관련해 당협위원장여론조사 에서 찬성 의견이 다수였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개정 작업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민주통합당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어제 총선기획단장을 임명하는 등 총선 체제로의 전환을 본격화했다. 총선기획단장에는 4선의 이미경 의원이 임명됐다. 이를 계기로 총선기획단의 구성을 이달 내에 완료하고 선거체제로 돌입할 계획”이라며 “이미경 의원이 기획단장을 맡은 것은 시민사회와 정치권 전반을 두루 경험하고 당 사무총장까지 맡았던 중진급 인사인 만큼 공천 과정에서 불필요한 잡음을 없애고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은 공천심사위원회를 내·외부 인사 15명 이내로 구성하고 전략공천은 30% 이내로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민참여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개방형 국민경선 제도 도입을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 등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장으로 떠오른 부산 지역에 대해 “전통적으로는 이 지역은 한나라당이 강세지만 서민경제 침체와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문제가 겹치면서 민심이 흔들리고 있다는 관측이 있다. 야권에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문성근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의 출마로 최대 승부처로 부상했다”며 “문재인 이사장은 한나라당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부산 사상구, 문성근 최고위원은 허태열 한나라당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북·강서구 을, 김정길 전 장관은 이종혁 한나라당 의원 지역구인 부산 진구 을을 각각 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부산 지역 총선 결과는 향후 대선 국면에서 친노 세력이 부상하느냐 마느냐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며 “야권의 잠재적인 대선후보인 문재인 이사장의 경우는 이번 총선결과에 따라서, 향후 대권행보가 결정이 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이 지역은 정부 여당에 대한 불신이 야권에 대한 지지로 그대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지역이 아니다”라며 “따라서 이번 총선에서 야권이 얼마나 파괴력을 가질지는 좀 더 지켜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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