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경, “제주, 전화비 안 들어갔으면 선정 안 됐을 것”

    정치 / 진용준 / 2012-01-31 12: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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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은 영리를 목적으로 시작한 것”
    [시민일보] 제주도의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이 “약 200억원의 전화비가 안 들어갔으면 (세계7대자연경관으로)선정 안 해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31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드러난 ‘세계7대자연경관’ 이벤트를 진행한 뉴세븐원더스 재단의 정체 의혹과 관련, “영리를 목적으로 시작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뉴세븐원더스 재단 설립자인 버나드 웨버가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투표를 주관한 곳이 재단이 아니고 자신이 설립한 사기업 뉴오픈월드코퍼레이션이라고 밝히면서 개입기업이 진행한 투표에 우리 정부가 세금까지 들여가며 발 벗고 나섰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이 의원은 “이제 확정을 해줬다고 자기들(뉴세븐원더스)이 공표를 했으니까 어던 형태로든지 돈이 들어가지 않았을까. 그래서 만약 그러한 컨텍스트(맥락)라면 뉴오픈월드코퍼레이션하고 계약할 때 일단 KT가 (전화비를)책임을 진다는 약속을 하지 않았나 추측한다”고 말했다.

    그는 ‘KT가 그돈을 냈으니까 최종 확정이 됐을 것이고, KT는 그 돈을 다시 제주도에 요구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KT가 제주도에서 다시 받아야 할 것”이라며 “이 사업을 맡은 KT의 부사장이 제주도를 방문해 이걸 어떻게 처리할까를 협의차 방문했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통화수가 공개되고 있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인증서 수여식이라든지 홍보라든지 박물관을 짓자는 이러한 모든 게약서에 들어가 있는 내용, 거기에 또 제주도가 협조를 해야 된다고 박혀 있는데, 그러면 앞으로도 혈세가 얼마나 더 들어갈지 모르는 것”이라며 “(통화수 내용은)당연히 궁금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에 대해 “제가 엉터리 학원을 만들어 박사학위를 준다고 비유한다”며 “엉터리 박사학위를 딴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평가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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