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한나라당과 미래희망연대가 2일 전격 합당하게 된다.
권영세 사무총장은 1일 기자간담회에서 “미래희망연대와의 합당은 이미 오래 전에 시작돼 전당대회에서 합당 결의까지 다 있었는데, 그 이후 실무적 문제로 인해 완결 되지 못한 상태에 있었다”며 “내일(2일) 비대위에서 합동회의 참석 지도부를 선정해서 내일 중 합동회의를 열고, 선관위 신고까지 마칠 예정이다. 합당 합동회의 참석 멤버는 각 당 원내대표와 사무총장, 부총장 등으로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나라당은 지난 2010년 7월 미래희망연대와의 합당을 전당대회를 통해 의결했으나,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를 의결하고 양당 지도부의 합동회의를 통해 의결한 후 선관위에 신고하는 절차 등은 진행되지 못했었다.
권 총장은 양당 합당에 대해 “오래 전 약속한 부분을 이제 와서 지키게 된 것”이라며 “그 사이에 실무적인 문제들로 채무승계, 사무인력 승계 문제 등이 있었고 최근에는 총선 관련 후보 문제, 소위 지분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4.11 총선을 앞두고 초미의 관심사인 지분문제에 대해 “아무런 지분 없이 동등한 입장에서 한나라당 당원으로서 똑같이 경쟁하는 걸로 정리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채무와 사무인력 승계 문제에 대해서는 “사무인력은 상당 부분 수용하는 걸로 했고, 채무는 미해희망연대 측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후보 내지 않음으로 인해 국가보조금 등을 못 받은 부분이 있었고, 그게 한나라당이 증가된 부분 있음을 고려한다면 문제가 되는 10억원 약간 넘는 채무승계를 이유로 합당 절차를 마무리 안하는 건 신의에 반하는 것으로 생각해 그 부분에 대해서도 합의해서 최종 마무리를 짓게 됐다”고 말했다.
또 권 총장은 “건전한 보수세력들이 분열을 할 때, 결과가 어떻게 나오리라는 것은 건전한 보수세력 모두가 공감을 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대승적으로 노력해나가야 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기자와의 질의응답시간에서 ‘박근혜 위원장에게 말씀드렸느냐’는 질문에 권 총장은 “박 위원장을 포함한 당 지도부는 이 부분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시다. 사실 오래된 약속을 이제 와서 지키는 것이기 때문에 크게 이의를 제기할 분은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지금이라도 빨리 마무리짓는 게 신의를 지키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그는 서청원 전 대표의 복당 문제에 대해 ‘이번 합당 마무리 과정에서 그 부분에 대한 구체적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국민생각, 자유선진당 등과의 ‘보수연대’에 대해 “야당에서 하는 것처럼 원칙없는 마구잡이식 연대는 할 생각이 없다”면서도 “건전한 보수세력과 나라를 걱정하는 세력들을 생각해 질서정연한 연대 추진할 용의는 얼마든지 있다. 다만 아직 구체적 작업이 시작된 건 없다”고 설명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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