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학생 규제 문제와 관련, “일률적으로 교육감들이 규제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장관은 7일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발표한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종합대책이 서울시교육청의 학생인권조례와 충돌할 경우 대책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학교생활규칙이라는 것이 있는데 두발이나 복장에 대한 규정은 원칙적으로 학교에서 교사, 학생, 학부모가 협의해서 그것을 제정하면 거기에 따라 준수를 하는 것”이라며 “그런 부분을 일률적으로 교육감들이 규제하는 것은 옳지 않고 그런 면에서 교과부가 일관되게 그런 원칙을 견지해왔다. 현장에 혼란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 교육현실에서 인성교육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겠냐는 회의적 반응에 대해서는 “그래서 입학사정관 제도나 고등학교에서 하는 전형 등의 제도가 도입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창의성과 인성을 학교 성적으로 파악할 수 없는 것들을 면접이나 전문가들을 통해 입시에 반영하려는 것”이라며 “그런 체제는 갖춰져 있고, 이번을 계기로 학생생활기록부에도 인성을 두루뭉술하게 미사여구로 적는 것이 아니고 구체적인 사례를 적도록 연수를 통해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자기소개서 등에도 인성항목을 지금 입시제도 체제에서는 구체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내용에서 많이 반영이 되지 못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을 계속 교과부가 주력을 하고 입시가 바뀌면 거기에 많이 따라오지 않겠는가”라며 “그런 쪽으로 반영을 하는 방안들이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학부모들의 역할과 관련, “최근 아이들의 게임문화, 언어문화는 부모님이라도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은데, 그런 것들을 전문가들을 통해 설명을 듣고 또 학교 폭력의 징후를 파악하는 요령이 굉장히 유효했다고 많이들 말씀하신다”며 “학부모들이 꼭 한 번씩 교육을 받으시는 게 좋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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