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4.11 총선을 앞두고 자유선진당의 집안싸움이 심상치 않다.
자유선진당의 대변인과 정책위 의장을 지낸 박선영 의원은 9일 거듭 심대평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박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 “안전진단 결과 집에서 살 수 없을 정도로 집이 무너져 가고 있다고 그러면 그 사실이 부끄러워서 침묵하는 것은 다 죽자는 거나 다름없지 않느냐”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두 당이 국민적 불신을 자초한 장본인들이나, 그 두 당이 어떻게 해서든 국민의 신뢰를 다시 한 번 받아보자고 당명도 개정하고 주변 세력도 통합하고, 색깔도 바꾸고 로고도 바꾸고 하면서 연일 국민한테 ‘우리 이렇게 몸부림 치고 있습니다’ 하는 걸 보여주지 않느냐”며 “그런데 우리 자유선진당은 아직 존재감도 없다. 참 부끄러운 말씀이지만 정당 지지도가 1%대로 추락했다. 우리보다 훨씬 못하던 민노당도 통합 한다 그러고 당 대표 새로 뽑는다고 그러고 난리법석을 치더니 지금 이름 바꿔서 통합진보당이라고 하고 지지율이 7%로 올라섰다. 위기감마저 안 느낀다면 이거는 정당 소속원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심대평 대표를 겨냥, “심 대표님이 새로 들어오신 지 넉 달이다. 넉 달 동안 이렇게 곤두박질을 치게 만들고,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언론에서도 보이지 않고, 국민도 잊어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빨리 장수를 바꿔서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면서 ‘다시는 우리가 이렇게 게으르지 않겠다’고 하는 모습을 보여야 되는 거 아니냐”고 쏘아 붙였다.
특히 그는 “‘내가 없으면 선진당이 죽고 선진당이 죽으면 충청도가 죽고, 대한민국도 죽는다.’ 이런 오만하고 독선적인 생각을 하는 한 선진당은 정말 국민들한테 외면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난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한 거 아무것도 없다. 당헌당규에 규정되어 있는 공천심사위원회조차 구성을 안 하고 있다. 빨리 공심위도 구성을 하고 좋은 분들 빨리 모셔오고 해야 되는 거 아니냐”며 “자기희생을 하지 않는 지도자의 모습에 어느 누가 갈채를 보내고 어느 누가 감동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박 의원은 “박근혜 위원장도 엊그제 총선 불출마 선언했는데, 총선 책임지고 진두지휘할 본인, 사실 심 대표님 말씀대로 장수라면 본인의 당선을 위해서 지역에 얽매여가지고 어떻게 총선을 진두지휘 하겠느냐”고 지적했다.
특히 박 의원은 “이대로 가면 추가탈당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심대평 대표 측근인 심삼억 정책연구원장이 ‘이회창은 탈당을 해야 된다, 박선영과 11개 시도당 위원장들을 모두 데리고 이 대표가 떠나라.’하고 반격을 한 것에 대해 “말이 말 같아야 거기에 대꾸를 하지. 아니 동네 강아지 이름도 아니고 ‘이회창은 박선영을 데리고 떠나라.’ 이렇게 보도 자료를 내는 사람에게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기대할 수 있겠느냐”며 “거기에 대해서는 전혀 대꾸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일축했다.
박 의원은 “심대표가 총리가 되고 싶어서 당을 떠났기 때문에 우리는 교섭단체가 깨졌다”면서 “그래서 우리 자유선진당은 가시밭길을 걸었다. 우리 당직자들, 당원들 정말 힘들었다. 그 때 그분은 어디서 무엇을 했느냐? 그런 사람들이 넉 달 전에 들어와서 당을 이 모양으로 만들어 놓고 누구 보고 떠나라는 거냐”며 “정말 말 같지 않다”고 쏘아 붙였다.
박 의원은 또 한 언론이 한 당직자가 ‘이회창 전 대표가 비례대표 공천 지분을 요구했다. 그러는 바람에 갈등이 커졌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 “이런 말을 한 사람을 발본색원해서 정말 사표를 받아야 된다”며 “공심위도 구성이 되어 있지 않았는데 무슨 비례대표 공천지분이냐? 지금 1% 지지율을 가지고 있는 정당에서 비례대표가 1명이나 나오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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