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행보에 불만의 목소리

    정당/국회 / 이나래 / 2012-02-09 14: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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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청래 "여성 후보 낙하선 공천 하자는 것이냐"
    신지호 “김종인-이상돈, 당내분란 야기 시킨다”
    “민주통합당에서 지역구 15% 여성 의무공천하자는 건 경선 없이 낙하산 공천하자는 것이다.” (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
    "김종인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과 이상돈 위원은 자중자애 해야 한다."(새누리당 신지호 의원)
    [시민일보]4.11 총선을 앞두고 민주통합당과 새누리당 내에서 당 지도부의 행보에 이같은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은 9일 거듭 지역구 15%를 여성 의무공천으로 하는 당규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정 전 의원은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여성의무할당 15%를 하게 되면 전국 지역구 중에서 245개 지역구 중에서 37개 지역을 경선 없이 낙하산 공천을 하게 되는데 이것은 너무 위험한 제도”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특히 그는 최근 다음 아고라에 '여성 의무할당제 15%의 비밀, 정동영도 정청래도 출마를 못 합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이대 출신 후보들 명단까지 한 것에 대해 “정동영, 정청래는 하나의 예다. 정동영 전 최고위원은 강남을, 정청래는 마포을인데 여성들이 몇 달 전에 왔다. 15%를 기계적으로 적용을 하면 지금 39명 여성이 예비후보로 신청했는데, 두 명씩 겹친 데를 빼면 정확하게 37개 지역에 신청을 한 거다. 의무조항을 채우려면 37명을 채워야 되니까 경선을 할 수가 없는 거다. 경선을 할 수가 없으면 정동영도, 정청래도 방법이 없는 것 아니겠느냐, 그래서 한 예로 이렇게 말씀을 드린 거고. 이대 동문회 부분은 제 얘기가 아니다. 인터넷, 이런 데에서 융단폭격을 하고 있다. 이게 말이 되느냐. 그러면서 그 분들이 이렇게 분노하고 있다, 하는 것을 제가 예로 소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대 동문회’ 문제와 관련, “SNS에서는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그런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오얏나무 아래에서는 갓 끈을 매지 말라, 이런 게 있지 않느냐. 당 지도부에서는 아무래도 염두에 두시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인재영입위원장까지 직접 맡은 한명숙 대표와 총선 단장을 맡고 있는 이미경 의원이 모두 ‘이대 라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여성공천 15% 강제할당 문제가 민주당의 갈등을 촉발시키는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새누리당 친이계 쪽에서는 박근혜 비대위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같은 날 같은 방송에서 친이계 신지호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원을 겨냥, “김종인 비대위원의 발언 같은 것을 언론을 통해 접하게 되면 굉장히 당혹스럽다. 김종인 위원은 보수를 삭제하겠다고 해서 불필요한 논란을 유발시킨 인물 아니겠느냐. 이분이 자꾸 시끄럽게 만드는 것 아니냐는 느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상돈 비대위원이 공개적으로 이재오, 나경원, 홍준표 의원의 불출마를 압박하고 나선 것에 대해 “비상대책위원회라는 게 최고위원회를 대신하는 것”이라며 “최고위원이 공천에 대해서 누구는 되고 안 되고를 발언한 적이 없다. 공심위에서 엄선해 오면 최고위원에서 나중에 추리는 역할만 해주면 된다. 과거 전례에도 없었는데, 비대위원이 당내 분란을 야기 시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당내 사정을 잘 모르는 아웃사이더들이 들어오고 이들의 개성이 워낙 강하다보니 절제되지 않은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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