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민주통합당 정세균 전 대표가 총선을 앞두고 여야 정치권이 선심성 인기영합성 공약을 내놓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 “과도한 인기영합주의 정책이 남발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전 대표는 14일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여야 구분없이 인기영합주의의 경쟁을 하고 있는 양상이고 야당도 이 부분에 대해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제대로 된 자세를 갖춰야겠지만 특히 정부여당이 인기 영합주의에 앞장서서 같이 인기 경쟁을 하면 나라는 누가 지키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야당은 인기에 영합하는 공약을 발표하는 경우가 많았다. 우리가 야당할 때도 그렇고 새누리당이 야당 할 때도 그렇다”며 “그러나 여당은 중심을 잡아야 하는 것이 과거의 우리 정치의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의 선거 공약에 대해 “당 정책위에서 인기영합이 아닌 실천 가능성도 있고 국민여러분께서 대안세력이라고 인정할 수 있는 정책을 잘 수렴하고 다듬어서 내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미FTA 폐기 문제에 대해서는 “새누리당 이명박 정권이 추가협상을 하지 말라고 하는데도 일방적으로 추가 협상을 강행했기 때문에 손해보는 FTA를 만들어 놓고 그것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겠다고 하는 것에 대해 야당이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단 현재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이 후퇴 시켜 놓은 이해관계의 균형을 잘 잡아야 하고 독소조항이 늦게라도 발견됐다면 독소조항을 고치는 노력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받아들여야지, 국익을 내어주고 일방적으로 국민에게 손해를 끼치는데 그냥 구경만 하고 있으란 말인가”라고 역설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